출처: 토큰포스트
캐나다 출신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 피터 토드(Peter Todd)가 우주에서의 비트코인 채굴 가능성과 경제적 타당성을 논하며 우주 기반 채굴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피터 토드는 최근 블로그 게시글에서 현재 기술로 우주에서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것이 가능하며, 발사 비용이 충분히 낮아진다면 경제적 실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주 채굴이 무한한 태양 에너지를 활용하고 지구에 탄소 배출을 남기지 않는 점에서 장점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주 채굴은 초기 설치 및 운영 비용이 높아 중앙화 우려가 생길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또한 기술적 도전 과제로는 채굴 장비 냉각 문제와 높은 지연(latency)이 자주 언급된다. 이에 대해 토드는 “이런 주장들은 과장된 대중 과학에 의존한 것”이라며, 우주는 방사 냉각(thermal radiation)을 통해 효과적으로 열을 발산할 수 있고, 특정 궤도와 위치 조정을 통해 지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토드는 우주 채굴의 기술적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물리학적 계산과 간단한 설명을 제시하며 “우주 채굴을 막는 근본적인 장애물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기술로 즉시 구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발사 비용이 경제적 균형점에 도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주 채굴을 위한 발사 비용 절감은 스페이스X(SpaceX)의 스타십(Starship)과 같은 차세대 로켓 기술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스타십은 최근 33개의 랩터 엔진을 사용해 약 1700만 파운드의 추력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출력의 로켓 발사 기록을 세웠다.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스페이스X가 발사 비용을 줄이고 탑재 용량을 늘릴 수 있다면, 인간을 화성으로 보내는 계획뿐 아니라 우주 채굴 시설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