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에서 최근 4년간 30여 명의 디지털 기업가들이 정치적 배경으로 금융 서비스 이용을 거부당한 가운데, 은행권의 암호화폐 산업 고립화 움직임이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크 안드레센(Marc Andreessen) 안드레센 호로위츠 공동창업자는 조 로건(Joe Rogan) 팟캐스트에 출연해 “오퍼레이션 초크포인트 2.0은 주로 정적과 비선호 디지털 스타트업을 겨냥하고 있다”며 “디지털 산업에서 지난 4년간 30명 이상의 창업자가 은행 거래를 거부당했고, 이는 반복적인 패턴으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창업자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30명의 디지털 기업가들이 은밀히 금융 서비스를 거부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라며 안드레센의 팟캐스트 영상을 공유했다.
코인베이스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벌어진 비윤리적이고 반미국적인 일”이라며 정보공개법에 따른 자료 요청으로 금융 서비스 거부 관련자들의 신원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초 암호화폐 친화 은행들의 붕괴는 오퍼레이션 초크포인트 2.0에 대한 첫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벤처캐피털리스트 닉 카터(Nic Carter)를 포함한 비평가들은 이를 정부가 은행들에게 암호화폐 기업과의 관계를 단절하도록 압박하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해당 의혹은 공식 확인되지 않았으나, 암호화폐 산업 관계자들은 금융 서비스 확보의 어려움을 상세히 전했다. 프랙스 파이낸스 창업자 샘 카제미안(Sam Kazemian)은 2022년 12월 제이피모건 체이스와의 대화를 공개하며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최고경영자의 지시로 주 수입원이나 자산이 암호화폐인 모든 계좌를 폐쇄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2023년 3월 미국 은행 시스템은 실리콘밸리은행의 갑작스러운 붕괴와 실버게이트은행의 자발적 청산으로 타격을 입었다. 시그니처은행도 실버게이트은행 청산 이틀 후인 3월 12일 뉴욕 규제당국에 의해 운영이 중단됐다. 암호화폐 벤처캐피털리스트 닉 카터는 세 개의 암호화폐 친화 은행의 갑작스러운 붕괴를 암호화폐 산업을 고립시키려는 ‘조직적 시도’인 오퍼레이션 초크포인트 2.0이라고 규정했다.
디지털 및 암호화폐 산업의 지속적인 금융 서비스 거부는 안드레센이 11월 5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게 된 이유다. 안드레센은 3시간 길이의 조 로건 팟캐스트에서 “완전히 합법적인 기업을 설립했는데 미국 정부가 아무런 법적 절차나 책임 소재 없이 제재하고 고립시키는 세상에서 살 수 없기 때문에 트럼프를 지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승리는 2028년까지 암호화폐 규제와 리스크 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 승리 이후 레버리지 이더리움(ETH) 상장지수펀드에 대한 수요가 160% 증가하며 이더리움 가격이 3564.92달러에서 40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