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226,500개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으로 기업 재무관리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기업 재무부서의 비트코인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코인라이브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22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재무자산으로 보유하며 기업 재무관리의 새 지평을 열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법정화폐 인플레이션 대응 전략으로 비트코인을 선택했고, 이는 전통적인 기업 재무관리 방식을 뛰어넘는 혁신적 결정이었다.
기업 재무부서는 기업의 재무 중추로서 주요 기능을 수행한다. 유동성 관리를 통해 기업의 현금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하고, 자산과 부채 간 유동성 불일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위험 완화 측면에서는 이자율 변동, 통화 위험, 신용 위험을 관리한다. 시장위험, 신용위험, 운영위험, 유동성위험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위험관리팀과 긴밀히 협력해 재무 결정에 이러한 위험 요소를 반영한다.
단기 투자 부문에서는 기업의 자산을 보유하며, 이는 주식, 채권 또는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일 수 있다. 여유 자금을 저위험 유동자산에 배분해 수익을 창출하는 역할을 한다.
부채 관리는 최적의 레버리지를 유지하기 위한 대출과 신용을 처리하며, 이는 자산부채관리(ALM)로도 불린다. 전략 기획 측면에서는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통해 장기 목표를 지원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공동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마이클 세일러는 달러 구매력이 급격히 감소하는 반면, 비트코인은 한정된 공급으로 가치 보존력이 뛰어나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전략은 회사를 소프트웨어 기업과 암호화폐 투자 수단의 하이브리드로 변모시켰다.
회사는 다양한 자금조달 전략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비트코인이 수용되면서 상승하는 주가를 활용해 신주를 발행했다. 저금리와 향후 전환 옵션을 제공하는 전환사채가 핵심 도구가 됐다. 또한 비트코인 하락기에는 선순위담보부사채로 매입자금을 조달했다.
영업이익은 비트코인 보유고 증대에 재투자됐으며, 기존 비트코인 보유분을 활용한 담보대출로 추가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러한 전략들을 결합해 22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재무자산을 구축했다.
비트코인은 전통적 투자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러한 추세에 편승해 시장가치를 크게 높였고, 기술과 금융 부문에서 새로운 위치를 차지했다.
비트코인은 통화가치 하락을 헤지할 수 있다. 실리콘밸리 은행의 붕괴가 보여줬듯이 은행들은 부분지급준비제도에 의존해 위기 시 기업들이 취약해질 수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된 글로벌 시장을 통해 언제든 유동성을 제공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은 기업 재무제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 스트레스 상황에서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같은 시기에 부채 만기가 도래하면 기업 재무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가장 깊은 비트코인 하락장 중 하나를 관리한 실적으로 이 위험을 성공적으로 완화했다. 2029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신규 발행 부채는 핵심 사업이 추가 현금흐름을 창출할 충분한 시간을 제공한다.
유동성 위험도 존재한다. 시장 하락기에 비트코인을 청산해야 할 필요성은 손실을 악화시키고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 이는 테라(Terra)의 사례처럼 악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규제 위험은 2024년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기업 재무제표상 암호화폐 보유에 대한 회계 처리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 자본이득세나 전면 금지와 같은 규제 변화는 비트코인 보유가치를 하락시킬 수 있다.
메타플래닛, 셈러 사이언티픽, 디파이 테크놀로지스, 솔리디온 테크놀로지, 나노 랩스, 코스모스 헬스 등 다른 기업들도 비트코인을 재무자산으로 도입했거나 검토 중이다. 기업들은 비트코인의 잠재력과 위험을 저울질해 자사의 재무 목표와 위험 선호도에 부합하는지 판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