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수리남의 대선 후보 마야 파보에(Maya Parbhoe)가 비트코인을 국가 화폐로 채택해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부패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27일 공약을 발표했다.
27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마야 파보에가 당선될 경우 엘살바도르의 사례를 본받아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하고 수리남 달러를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파보에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채택이 미래를 위한 희망의 등불이 된다고 설명했다.
수리남 달러(SRD)는 지난 3년간 50% 이상의 인플레이션에 시달려왔다. 통계 전문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2024년 수리남의 인플레이션율이 20% 이하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파보에는 비트코인이 기존 법정화폐보다 더 안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국민들의 구매력 감소를 막기 위해 비트코인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보에는 비트코인 도입과 함께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자본시장 구축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 채권으로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하는 새로운 경제 성장과 투자 통로를 마련할 계획이다.
파보에의 계획은 단순한 비트코인 도입을 넘어선다. 1957년부터 운영된 수리남 중앙은행을 폐지하고 자유로운 화폐 경쟁을 허용해 국민들이 원하는 화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 시스템 전면 개편안도 포함했다.
세계적으로도 비트코인의 국가 화폐 채택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으며, 미국은 국가 전략 비축분으로 비트코인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폴란드에서는 신희망당 슬라보미르 멘첸(Slawomir Mentzen) 대표가 국가 비트코인 전략 비축분 구축을 제안했다. 멘첸은 지자체의 비트코인 채굴과 통화 준비금의 비트코인 보유 등을 주장해 일부 정치권의 지지를 얻고 있다.
브라질에서도 에로스 비온디니(Eros Biondini) 하원의원이 3,720억 달러 규모의 국제 준비금 중 최대 5%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하는 국가 비트코인 비축분 구축안을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