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정주필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도 저성장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3.2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는 1.75%포인트로 확대됐다. 두 차례 연속 금리 인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이다.
◆경기 부진과 금리 인하 배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분기 역성장에 이어 3분기 성장률이 0.1%에 그친 점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도 1.9%로 하향 조정되며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수 침체와 반도체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안정적인 1.3%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 정책 시행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가계부채 위험이 완화되면서 정책 대응 여력도 커졌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1년 3분기 99.3%에서 올해 1분기 92.1%로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한국의 통화정책 대응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하며 금리 인하를 권고한 바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가상자산 시장에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리 인하는 유동성을 늘리고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선호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가상자산은 대표적인 위험 자산으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금리 인하로 원화 약세가 심화되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촉진될 가능성도 있다. 이 과정에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량 증가와 함께 시장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과의 금리 차 확대는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이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향후 전망
한국은행의 이번 금리 인하로 국내 경제 전반의 유동성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가상자산을 포함한 투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환율 변동성과 글로벌 경제 상황 등 외부 요인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지속 가능한 경기 부양책과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또한 이러한 경제적 변화에 따른 민감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주의 깊은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