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 비판론자로 잘 알려진 금융 전문가 피터 쉬프(Peter Schiff)가 비트코인 패권국을 추구하는 트럼프의 정책이 미국 경제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26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에셜론 웰스(Echelon Wealth) 공동 설립자 피터 쉬프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비트코인 지지로 인한 월가의 자본 배분 왜곡을 지적하며 트럼프의 암호화폐 정책을 비판했다.
쉬프는 게시글을 통해 “비트코인 초강대국이 되면 미국은 약해진다”며 트럼프의 상징적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차기 대통령 당선인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를 숨기지 않았고, 그의 당선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명확한 규제 기대감과 증권거래위원회의 강경한 암호화폐 정책 완화 전망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도 늘어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이러한 비트코인 매입 행렬의 선두주자로, 약 350억 달러 규모의 38만6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쉬프는 비트코인으로의 자금 유입이 가치를 파괴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이 MSCI 월드 인덱스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자산이라며 ‘대학살’을 예고했다.
쉬프는 비트코인이 지지자들이 주장하는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니라 투자자들의 매입 심리가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는 투기적 베팅이라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쉬프의 발언에 강력히 반발했다. 한 이용자는 화폐 프리미엄 개념에 대한 그의 이해도를 의문시했고, 다른 이용자는 15년 동안 비트코인을 비판해온 그에게 “이제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디지털 자산 인플루언서 닐 제이콥스(Neil Jacobs)는 그의 의견을 “가장 어리석은 글 중 하나”라고 일축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쉬프가 관심을 끌기 위해 트롤링을 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성장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했다.
61세의 쉬프는 이전에도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고 설립에 따른 경제적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정부의 초기 매입이 암호화폐 가격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려 초기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쉬프는 이러한 급등으로 투자자들이 보유분을 매도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정부는 가치가 하락한 비트코인 보유고를 떠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이러한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더 많은 화폐를 발행할 수 있으며, 이는 초인플레이션을 유발해 달러 가치를 크게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꾸준히 시가총액이 성장하는 금과 달리 비트코인의 불안정한 성과를 지적하며 비트코인 보유고 설립 가능성에도 의구심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