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경신 후 4일간 8.2% 하락하며 2.5억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 청산을 기록했지만, 주요 지표들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2일 9만9,609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9일부터 13일까지 22.6% 상승하며 발생한 3.42억 달러 규모의 매수 포지션 청산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다.
채굴업체들은 최근 하루 평균 2,500 비트코인(2.31억 달러)을 매도하고 있다. 이들은 총 180만 비트코인(1,663억 달러)을 보유하고 있으며, 채굴 블록당 3.125 비트코인을 생성한다.
반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18일부터 22일까지 하루 평균 6.7억 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스트래테지(MicroStrategy)는 25일 54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을 발표하며 기관 투자 수요가 여전히 강세임을 보여줬다.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압력도 감지됐다. 이는 3월 말 7만3,500달러 돌파 실패 후 나타난 패턴과 유사하다. 당시 고래들의 차익 실현으로 5월 1일 6만830달러까지 하락한 바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역사적 패턴을 따른다면 최고가 대비 17% 하락한 8만2,500달러 수준이 저점이 될 수 있다. 이는 3월 14일부터 5월 16일까지의 조정기와 달리 현물 ETF 매수세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약세장을 시사하지는 않는다.
일본의 메타플래닛(MetaPlanet), 미국의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 글로벌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 등이 마이크로스트래테지와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주들도 비슷한 전략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옵션 시장 데이터는 이러한 회복력을 뒷받침한다. 16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진 강세 심리는 풋옵션(매도)과 콜옵션(매수)이 비슷한 프리미엄에서 거래되며 중립적 심리로 전환됐다. 하지만 온체인 지표와 파생상품은 스트레스나 약세장의 징후를 보이지 않아 비트코인의 강세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