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암호화폐 의원 270명 미 의회 진출, 업계 로비자금 1억3400만 달러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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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암호화폐 옹호단체 스탠드위드크립토(Stand With Crypto)에 따르면 2024년 11월 5일 실시된 미국 대선과 총선에서 암호화폐·블록체인 산업 우호적 정책을 지지하는 약 270명의 후보가 연방 상·하원 의석을 확보했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프로젝트 패러다임(Paradigm)의 선거일 여론조사 결과 암호화폐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막판에 투표했고 공화당 성향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7680만 표를 얻어 전체 투표수의 50%에 약간 못 미치는 득표율로 승리했다.

패러다임은 민주당이 선거 막바지까지 암호화폐 유권자들을 끌어들일 기회가 있었지만, 당내 친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내부 분열로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동안 비트코인2024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소셜미디어에 업계 지원 약속을 게시하며 암호화폐 정책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뉴욕시 펍키바(Pubkey bar)와 같은 암호화폐 친화적 장소에도 방문했다. 반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은 9월 한 차례 업계 지원 성명을 발표했을 뿐, 주로 트럼프가 미국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암호화폐 산업을 지지하는 소수 민주당 의원인 와일리 니켈(Wiley Nickel) 하원의원은 21일 북미블록체인서밋(NABS)에서 패러다임 데이터를 인용해 암호화폐 정책이 유권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니켈 의원은 네바다, 미시간, 애리조나에서 트럼프가 승리했지만 친암호화폐 성향의 민주당 후보도 상원에서 승리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이 문제를 충분히 다루지 않은 것이 큰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2025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 후보이자 디지털자산소위원회 위원장인 프렌치 힐(French Hill) 공화당 하원의원은 암호화폐가 이번 선거의 결집력 있는 동력이었다고 말했다. 힐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업계 지원에 있어 애매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비판했다.

한편 업계의 선거자금이 유권자들에게 미친 영향도 주목받고 있다. 페어셰이크(Fairshake)와 다른 암호화폐 지원 정치활동위원회(PAC)는 업계 우호적 정책을 지지하는 후보 지원에 1억3400만 달러를 지출했다. 페어셰이크의 산하 단체인 디펜드아메리칸잡스(Defend American Jobs)는 역대 가장 비싼 상원 선거 중 하나로 꼽히는 오하이오주에서 공화당의 버니 모레노(Bernie Moreno) 후보 지원에 4000만 달러 이상을 썼다.

2023년 의회를 떠난 팻 투미(Pat Toomey) 전 공화당 상원의원은 NABS에서 2024년 PAC 지출이 업계의 훌륭한 행보였다고 평가했다. 규제 명확성 부족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설명했다.

페어셰이크의 주요 후원자인 코인베이스(Coinbase)는 이미 2026년 중간선거 후보 지원을 위해 2500만 달러를 추가로 약속했다. 페어셰이크는 11월 4일 기준 2026년을 위해 78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2024년 모금액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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