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이 금요일 10만 달러에 300달러 차이로 근접했다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암호화폐 지지에 대한 낙관론이 한계에 도달했는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월요일 9만4598달러까지 하락했다가 트럼프의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헤지펀드 임원의 재무장관 지명 소식에 힘입어 9만5039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지난주 54억 달러 규모의 사상 최대 비트코인 매수를 단행했음에도 가격은 하락했다. 현재 비트코인 자금관리회사를 표방하는 이 소프트웨어 기업은 이번 달에만 12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아벨로스 마켓(Arbelos Markets)의 실리앙 탕(Shiliang Tang) 대표는 대부분의 매수가 마이클 세일러의 발표와 함께 지난주에 이뤄졌으며, 미국 공휴일과 세일러를 비롯한 미국 매수자들의 부재로 시장 상승세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24시간 동안 6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롱포지션이 청산됐다. 탕 대표는 시장이 과열됐다며 하락 과정에서 추가 청산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Matt Maley) 수석시장전략가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시험한 만큼 휴식기가 필요하며 낙관론이 극단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차기 행정부는 암호화폐에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5일 공화당 승리 이후 디지털자산 시장 규모는 약 1조 달러 증가했다.
트럼프는 규제 완화와 국가 비트코인 비축을 약속했지만, 이행 시기와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팰컨X(FalconX)의 데이비드 라완트(David Lawant) 연구책임자는 10만 달러에 근접하면서 매도 우위가 강화되고 있다며, 돌파 전 해당 수준에서 일시적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는 테더(Tether)와 비트코인 담보 대출 프로그램 지원에 대해 논의 중이다.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 캔터 최고경영자는 트럼프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이자 상무장관 지명자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이 급증해 운용자산이 1070억 달러에 달했다.
FRNT 파이낸셜의 스테판 웰레트(Stephane Ouellette) 최고경영자는 대선 이후 비트코인이 극도로 과매수됐다며, 현재 하락은 지난주 중반 수준으로의 경미한 조정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