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단일 기업 기준 비트코인 최대 보유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지난주 54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이사회 이장은 25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평균 매수 단가는 9만7862달러에 5만5500BTC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전환사채 발행 수익과 자사주 매각을 통해 매입이 이뤄졌으며 일부는 현금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24일 기준 기업의 총 보유량은 38만6700BTC로 늘어났다. 전체 보유량의 평균 매수 단가는 5만6761달러이다.
마이클 세일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자금 운용을 통해 59.3%의 비트코인 기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을 10만 달러로 단순 계산하면 일평균 3410만 달러 규모의 수익을 주주들에게 안겨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 수익은 현재까지 약 11만2125BTC 규모로, 하루 평균 약 341BTC의 순수익이 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대선 이후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번 매입은 이달 세 번째 비트코인 매입이며 2020년 기업이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한 이래 최대 매입량이다.
비트코인 트레져리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달에만 약 13만4480BTC(약 130억 달러)를 매수했으며 이는 2021년 11월 이후 3년간 여러 번에 걸쳐 매수한 물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탈중앙화 예측시장 폴리마켓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올해 40만 BTC를 넘을 가능성을 88%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투자전략을 채택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간접 투자 방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급락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전일 대비 4.37% 하락한 403.45달러로 마감했지만 최근 비트코인 최고 기록 경신 움직임과 함께 기업 주가는 70%, 연중 50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달 초 주가는 25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지난주에는 엔비디아, 테슬라 같은 우량주를 제치고 일간 최고 거래 종목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기영 크립토퀀트 CEO는 X를 통해 “똑똑한 투자자들이 법정화폐를 탈출하기 위해 비트코인 현물 ETF,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같은 구명보트에 올라타고 있다”고 평했다.
일각에선 “주가가 비트코인 보유량 대비 높은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기업 가치평가가 비트코인 보유량을 훨씬 초과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우블록체인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가 2년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15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내며 암호화폐 강세 주기에 황금알을 낳고 있다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전략이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에 비교했다.
전환사채를 활용한 비트코인 투자는 주식, 채권, 비트코인 간의 트리플 아비트리지가 아니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식을 전통 금융의 비트코인 버전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환상을 현실로 바꾸는 결과를 내고 있다”면서 “워런 버핏과 같은 지혜를 기반으로 정교하게 설계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월가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준비금 보유는 미국 월가에 전례 없는 모델”이라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내년 말 목표 주가를 현재 대비 40% 높은 600 달러로 제시했다.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글로벌 자본을 유치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향후 10년간 1.7%에서 4%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 우호적인 규제 조건과 미국 정부의 지원, 인플레이션 리스크 등 거시 경제적 요인들이 등이 강세장을 분위기를 유지시킬 것”이라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