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체결한 45억 달러 규모의 합의가 기관의 역대 최대 벌금 수익을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고 24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EC는 2024 회계연도 집행 조치에서 82억 달러의 벌금과 과태료를 기록하며 새로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주로 암호화폐 기업 테라폼랩스와의 대규모 합의 덕분이다.
SEC는 11월 22일 연례 보고서를 통해 2024 회계연도(9월 30일 종료) 동안 총 82억 달러의 재정적 제재를 징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SEC 역사상 가장 높은 금액으로, 전년 대비 사건 수가 26% 감소해 총 583건으로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달성된 결과다.
총액의 절반 이상은 테라폼랩스와 권도형(Do Kwon) 전 CEO에 대한 SEC의 법적 승소에서 비롯되었다. 권도형은 2022년 블록체인 생태계 붕괴로 수십억 달러의 피해를 초래한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44억7000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했다.
테라폼랩스의 벌금이 없었다면 SEC는 37억2000만 달러를 징수했을 것이며, 이는 2013년 34억 달러 이후 재정적 제재 면에서 최악의 해로 기록되었을 것이다.
SEC는 벌금으로 21억 달러, 피해 투자자에게 불법 수익을 반환하는 조치인 부당이득 반환으로 역대 최대 금액인 61억 달러를 징수했다.
SEC의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의장은 성명을 통해 “집행 부서는 사실과 법률에 따라 잘못된 행위자를 책임지게 하는 확고한 감시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기록적인 해는 4년간 재임했던 겐슬러 의장의 임기를 마무리 짓는 해로, 그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당선인이 취임하는 2025년 1월 20일에 사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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