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금융 서비스 회사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의 지분 5%를 최대 6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테더가 미국 내 정치적 지원을 확보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캔터 피츠제럴드는 지난 1년 동안 테더의 지분 5%를 최대 6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는 하워드 루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상무장관으로 지명된 지 5일 만에 공개되었다.
테더의 최대 주주로 알려진 지안카를로 데바시니는 “루트닉이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이용해 테더에 닥친 위협을 완화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전 세계 은행들과의 단절 속에서도 테더의 주요 금융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루트닉이 이끄는 캔터 피츠제럴드는 테더의 1340억 달러 규모의 준비금을 관리하며, 대부분이 미국 국채로 구성되어 있다.
루트닉은 이전에도 테더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신뢰를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테더와 같은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아르헨티나, 터키, 베네수엘라와 같은 높은 인플레이션 국가의 국민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루트닉은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에서 주요 인사로 활동하며, 테더를 감독할 가능성이 있는 정부 고위직 후보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상원 인준 이후 캔터 피츠제럴드 CEO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뉴욕 남부지방검찰청은 테더가 테러 자금 조달과 같은 불법 활동에 사용되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루트닉은 2024년 7월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서 캔터 피츠제럴드의 새로운 비트코인 대출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비트코인을 보유한 사람들에게 레버리지를 제공할 것이다. 20억 달러 규모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테더 지분 인수는 두 회사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며, 테더가 미국 내 규제 환경에서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캔터 피츠제럴드는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