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이 10만 달러 돌파에 실패하며 9만7000달러대로 후퇴했다. 거래소에서의 스푸핑(spoofing)과 차익 실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0만 달러라는 심리적 저항선을 앞두고 강한 매도세를 마주하며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다. 특히, 10만 달러 아래의 주문장에 매도 유동성을 인위적으로 형성하는 ‘스푸핑’이 관찰되며 시장이 지지선을 향해 하락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분석가 스큐(Skew)는 “9만9500달러에서 9만9000달러 사이에 매도벽이 형성되었고, 새롭게 추가된 매도벽도 가격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스푸핑은 유동성이 낮은 시간대에 봇을 통한 매도를 촉진해 가격 하락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11월 22일 9만9800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장기 보유자(Long-term holders)를 포함한 투자자들이 기록적인 차익 실현에 나섰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애널리스트 마르툰(Maartunn)은 해당 날 하루 동안 4억4300만 달러 규모의 차익 실현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마르툰은 “미실현 이익이 현재 57%에 도달했으며, 이는 2024년 3월의 69%에 근접한 수치로, 가격 조정 가능성이 증가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이 추가적인 지지선 테스트에 직면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시장 조정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금융 리서치 플랫폼 큐빅 애널리틱스(Cubic Analytics)의 창립자 케일럽 프랜젠(Caleb Franzen)은 2025년까지 비트코인이 17만5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현재의 강세장은 일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프랜젠은 최근 블로그 게시물에서 “비트코인이 9월 이후 77% 상승했으며,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추가로 77%의 상승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강세장은 비트코인의 과거 상승 주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돌파 시도는 단기적인 매도 압력과 기술적 조정에 의해 저지되고 있지만, 장기적인 상승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