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1. 안녕하세요. 간략히 자기 소개와 모피어스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데이비드 존스턴(David Johnston)입니다. 비트코인 생태계의 초기 기여자로 10년 이상 생태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비트코인을 위한 최초의 엔젤 투자자 네트워크 ‘비트엔젤스(BitAngels)’의 공동 창립자였고, 2014년에는 비트코인 기반 최초의 레이어2 ‘팩텀(Factom)’의 총괄이었습니다.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디앱)’의 개념과 용어를 처음 제시한 ‘디앱’ 백서의 저자이고, ‘탈중앙화 가능한 모든 것이 탈중앙화된다’는 ‘존스턴의 법칙(Johnston’s Law)’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모피어스는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생태계 모두에서 새로운 유형의 프로젝트이지만 기본적으로 새로운 유형의 인공지능이나 블록체인은 아닙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사람들이 다른 곳에서는 얻을 수 없었던 세계 최고의 오픈소스 인공지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2. 모피어스는 ‘스마트 에이전트(Smart Agents)’를 위한 최초의 P2P 네트워크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나 배경은 무엇인가요?
작년 키아누 리브스의 생일인 9월 2일에 모피어스 백서를 공개한 익명의 저자들이 모피어스를 만들었습니다. 저자들이 설명한 개념과 원칙을 일찍부터 신뢰하게 된 저는 다른 커뮤니티 구성원들과 함께 해당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퍼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모피어스 원본 백서에 기술된 아이디어를 기반한 개발에 착수했죠.
모피어스는 어느 한 쪽이 인공지능을 통제할 수 없어야 하고, 정부가 인공지능의 기본 프로세스가 되는 ‘수학’을 검열·통제할 수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이런 일이 발생했었어요. ‘암호화’가 사실상 무기로 분류됐던 냉전 시대에 미국 정부가 암호화를 엄격하게 규제했던 것이죠.
시간이 지나 필 짐머만(Phil Zimmerman)과 같은 용감한 커뮤니티 구성원의 노력으로 문제가 해결되고 규제가 완화됐습니다. 현재는 ‘암호화’를 뒷받침하는 수학이 인터넷, 장치, 정보 등 많은 것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죠.
인공지능도 본질적으로 ‘수학’일 뿐입니다. 인공지능 봇이 질문에 답할 때 복잡한 작업이 이뤄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주어지는 내용은 복잡한 수학 계산의 결과값일 뿐인 것이죠. 암호화 사례에서 본 것처럼 모피어스는 누가 어떤 수학을 할 수 있는지, 할 수 없는지를 규제, 검열, 허가하지 않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형언어모델(LLM)도 마찬가지입니다.
3. 다양한 디앱과 디파이 서비스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웹3에 특화된 ‘모피어스’를 구성하는 핵심 기술 요소나 핵심 특징 3가지는 무엇인가요?
스마트 컨트랙트가 크게 발전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모피어스와 같은 프로젝트를 구현할 수 없었던 수준이었죠. 모피어스는 스테이킹,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 탈중앙화 거래소(DEX), 브릿지, 수익률, 자동화마켓메이커(AMM), 유동성 풀, 락업, 추천 보상과 같은 기본 요소를 활용합니다. 특히 라우터(router)라는 새로운 컨트랙트 유형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세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MOR20라는 것입니다. 모피어스 생태계에서 자금 조달에 사용되는 컨트랙트 중 하나입니다. 사용자가 스테이킹된 이더(ETH)를 입금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프로토콜은 리도(Lido)에서 매일 지급되는 stETH 이자를 수집합니다. 사용자는 언제든지 입금한 정확한 금액의 stETH를 인출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해당 예치금에서 발생한 이자는 생태계 성장을 지원하는 데 사용됩니다.
두 번째로 놀라운 부분은 수익에서 발생한 이자의 100%가 유동성 풀과 DEX에서의 달러 비용 평균(DCA) 매수에 사용된다는 점입니다. 다른 프로토콜은 수익금을 재단으로 보내지만, 모피어스의 경우 이를 프로토콜 소유의 유동성으로 간주하여 안정적으로 MOR 토큰 가격이 유지되도록 지원함으로써 100% 커뮤니티 이익을 위해 사용합니다.
모피어스의 세 번째 차별점은 ‘모피어스 라우터’입니다. 인공지능이나 블록체인은 아니지만 블록체인 상에서 가동하는 컨트랙트로, 인공지능 제공이나 구매를 위해 등록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라우터 컨트랙트는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의 최적의 가격을 제공하고, 최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라우팅해줍니다. 코인 거래 DEX 개념에 익숙한 분들은 모피어스 라우터를 인공지능을 위한 DEX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4. ‘스마트 에이전트’란 무엇인가요? 웹3 생태계에서 스마트 에이전트는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스마트 에이전트(Smart Agent)는 사람을 위해 작동하고 대리인 역할을 하도록 설계된 인공지능입니다. 새로운 데이터가 주어졌을 때 독립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특화된 작업을 처리하거나 상품 구매 및 서비스 결제를 위한 웹3 거래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에이전트가 개인을 대신해 디파이 거래를 수행하는 것은 대표적인 초기 활용사례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더 높은 수익을 위해 코인을 다른 코인을 거래하거나 최고의 수익을 위해 특정 코인의 스테이킹하는 시점과 방법을 자동화하는 것 등이죠.
나중에는 이러한 에이전트들이 웹3뿐 아니라 그 이상으로 다양한 기능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5. 웹3은 왜 인공지능 기술이 필요할까요? 반대로, 중앙집중식 기술인 인공지능이 탈중앙화, 오픈소스화 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비트코인은 화폐처럼 중요한 것은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있고, 검열에 저항하며, 탈중앙화된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개념을 처음 제시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동등한 접근성을 가지고, 중앙 권력이 불공정하거나 악의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프로토콜을 자기 뜻대로 왜곡하지 못하도록 보장하는 특성을 내재하고 있죠.
많은 이들이 인공지능 역시 화폐만큼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요, 이러한 특성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6.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같은 대기업들이 대형언어모델(LLM)을 운영하고 빠르게 발전시켜가고 있습니다. 모피어스가 해결하고자 하는 기존 모델의 한계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다른 오픈소스 LLM과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이러한 기업들은 우선적으로 우수한 대형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모피어스는 인공지능 개발에 있어서 이러한 기업들과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기업들은 방대한 정보를 보유한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지만 인공지능 답변이 제한되거나 검열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합니다. 기본적으로 LLM이 ‘질문에 답할 수 없다’고 답변할 때가 있는데, 실제로는 답변이 가능합니다. 계산기로 어떤 숫자든 곱할 수 있는 것처럼 인공지능 역시 어떤 질문이든 답할 수 있습니다. 모피어스는 조직이 인공지능 모델의 잠재력을 최대한 구현하고 질문에 최선의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7. 기존 주류 모델에 준하는 역량을 제공하려면 상당한 자원과 기술력이 투입돼야 할 것 같습니다. 스마트 에이전트 네트워크 구현과 원활한 가동을 위해 참여를 촉진할 방안이 있나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모델 구축에는 막대한 자원과 인력이 투입됩니다. 우수한 모델을 개발하는 데는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들어가죠. 이후 모델을 운용하고, 답변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게이트키핑하는 것에 추가적인 자원이 투입될 것입니다.
모델이 모든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데 많은 돈을 들인 후, 다시 특정 질문에 답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데 돈을 쓰는 것은 비효율적인 방식이죠. 모피어스의 강점은 검열과 제한 없는 LLM 버전을 운영하여 일반 대중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토큰포스트 인터뷰②] 모피어스, ‘블록체인’으로 인공지능 한계를 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