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이 프랑스 사용자의 접근을 제한했다. 이는 프랑스 도박 규제 기관이 플랫폼의 법적 준수 여부를 조사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조치다.
2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폴리마켓은 프랑스 사용자들이 더 이상 플랫폼에서 거래를 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현재 프랑스에서 폴리마켓에 접속하면 “미국, 프랑스, 또는 제한된 관할 지역에 위치한 사용자들은 조회 모드로만 이용 가능하다”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이에 대해 폴리마켓 대변인은 “이 조치는 프랑스 내 이해 관계자들과 협력하는 동안 선제적으로 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접근 제한은 프랑스 국가도박청(ANJ)이 폴리마켓이 현지 도박법을 준수하고 있는지를 조사 중인 가운데 이루어졌다. 최근 프랑스 국적의 이용자 ‘테오(Théo, 별칭: Fredi9999)’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에 8천만 달러(한화 약 1조600억 원) 상당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국의 관심이 더욱 집중된 상황이다.
ANJ는 플랫폼의 운영 방식과 프랑스 도박법 준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NJ 대변인은 “폴리마켓의 존재를 알고 있으며 조사 중”이라며, 테오의 거래 활동과 관련된 논란이 조사 배경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ANJ는 이번 제한 조치와 관련된 공식 정책 변경은 발표하지 않았다.
한편, 테오는 시장 조작 혐의를 일부 받았으나,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정치적으로 중립이며 단지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이익을 기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일부 여론조사를 직접 의뢰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폴리마켓은 이번 제한 조치에도 프랑스 사용자들이 중요한 이벤트 정보를 확인할 수는 있도록 유지했다며, 예측 시장의 잠재적 가치를 강조했다. 그러나 플랫폼의 향후 프랑스 시장 재개 여부는 당국과의 협의 결과에 달려 있다.
프랑스의 규제 강화 움직임은 예측 시장 플랫폼이 직면한 법적 리스크와 각국의 상이한 규제 환경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