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를 재무장관으로 지명했다. 베센트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인물로,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 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트럼프는 스콧 베센트를 재무장관 후보로 지명하며 “스콧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국제 투자자이자 지정학 및 경제 전략가로, 진정한 미국의 꿈을 이룬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베센트는 2015년 키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Key Square Capital Management)를 공동 설립했으며,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Soros Fund Management)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다.
만약 상원이 그의 지명을 승인하면, 베센트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공개적으로 성소수자인 재무장관이 된다. 그는 올해 초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며, “암호화폐는 자유에 관한 것이며, 암호화폐 경제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베센트는 7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지지는 공화당과 매우 잘 어울린다”며, 민주당이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의 기부 스캔들로 인해 암호화폐로부터 거리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대해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2007~2009년 금융위기 이후 젊은 투자자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비트코인의 역할이 가장 흥미롭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2024년 대선 이후 암호화폐 지지자로 변모했으며,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과 만나 인사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인사들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는 암호화폐 지지자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가 지명되었으며, 국방장관 후보인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역시 암호화폐 산업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는 상무부 장관으로 비트코인 지지자인 칸토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 CEO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을, 농무부 장관으로는 전 백트(Bakkt) CEO 켈리 로플러(Kelly Loeffler)를 지명할 계획이다.
또한, 엘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가 이끄는 ‘정부 효율성 부(DOGE)’를 신설하여,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며 연방 기관의 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 이 같은 행보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