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전 임원 게리 왕, 사기 연루에도 징역형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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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토큰포스트

FTX의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게리 왕이 암호화폐 고객 자금 유용에 연루된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지만, 미국 법원은 그의 검찰 협조를 고려해 징역형을 면제했다.

20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맨해튼 연방 법원 루이스 카플란 판사는 FTX의 전 CTO 게리 왕에게 징역형을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카플란 판사는 “왕은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했다”며, 그의 혐의 기간이 다른 피고들에 비해 매우 짧았음을 이유로 관대한 판결을 내렸다.

왕은 FTX 설립자인 샘 뱅크먼-프리드의 지시에 따라 회사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가 거래소에서 고객 자금을 비밀리에 인출할 수 있도록 허용한 사실을 증언했다. 그는 2023년 10월 뱅크먼-프리드의 재판에서 증언하며 그의 사기 행위를 폭로했으며, 이에 따라 뱅크먼-프리드는 고객 자금 유용 및 정치 기부를 포함한 여러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2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왕은 법정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며, “쉽고 비겁한 길을 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은 삶을 피해자들에게 보상하고 잘못을 바로잡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왕은 암호화폐 및 주식 시장 사기를 탐지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자신의 기술을 공익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미국 맨해튼 연방검찰청은 왕의 협조와 새로운 사기 방지 기술 개발 기여를 강조하며 선처를 요청했다. 검찰관 니콜라스 루스는 “왕은 독특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생산적인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카플란 판사는 징역형 대신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갈 기회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왕은 뱅크먼-프리드의 핵심 인물 중 마지막으로 선고를 받은 인물이다. 앞서 캐롤라인 엘리슨은 2년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다른 전 프로그래머 니샤드 싱은 왕과 마찬가지로 징역형을 면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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