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 기업 비트고(BitGo)가 싱가포르 자회사를 설립하며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을 대상으로 규제된 디지털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20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비트고는 싱가포르 금융관리청(MAS)으로부터 올해 8월 주요 결제 기관 라이선스를 획득한 이후 싱가포르 자회사를 공식 출범했다. 이를 통해 비트고는 1100개 이상의 디지털 자산을 지원하는 수탁 서비스를 아시아 시장에 제공할 예정이다. 비트고 싱가포르는 고객이 콜드 스토리지에서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API, 사용자 인터페이스, 음성 거래를 통해 플랫폼 접근성을 높였다.
비트고 싱가포르의 CEO 이영로는 “비트고 싱가포르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최상의 디지털 자산 솔루션과 규제된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비트고는 비트코인의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활용한 결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뉴트론페이(NeutronPay)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기능을 통해 고객은 비트코인을 사용하여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결제할 수 있다.
싱가포르는 암호화폐 및 핀테크 기업들이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찾아 몰려드는 글로벌 허브로 자리 잡았다. 싱가포르 금융관리청은 2020년 결제 서비스법(PSA)을 도입해 암호화폐와 디지털 결제 토큰(DPT) 서비스에 대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이 법은 자금세탁방지(AML) 및 테러자금조달방지(CTF)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암호화폐 기업들이 라이선스를 통해 합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싱가포르의 전략적 위치는 중국과 같은 주요 아시아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하며, 엄격한 암호화폐 규제를 피하려는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 블록체인닷컴(Blockchain.com), 서클(Circle), 코인베이스(Coinbase) 등 29개 암호화폐 기업이 싱가포르에서 운영 허가를 받았다. 이번 비트고 싱가포르 설립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춘 움직임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