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디지털커런시그룹(Digital Currency Group) 설립자인 배리 실버트가 ‘분산형 AI’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프로젝트 유마(Yuma)를 발표하며 구글과 오픈AI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1일(현지시간) 야후테크에 따르면, 배리 실버트가 인공지능(AI) 분야의 분산형 접근 방식을 제시하며 유마(Yuma)를 설립했다. 실버트는 유마를 통해 기존 대형 기술 기업의 중앙집중형 AI 모델에 대응하는 탈중앙화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는 이를 월드와이드웹이 1990년대 초 소수의 기술 기업이 통제하던 ‘울타리형 인터넷’을 대체했던 사례와 비교하며 탈중앙화 AI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마의 중심에는 2019년 전 구글 엔지니어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 비텐서(Bittensor)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참여자들이 AI 서비스 네트워크에 기여하도록 TAO라는 토큰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현재 TAO 토큰은 21억 달러의 상한 공급량을 가지고 있으며, 시장가치는 약 35억 달러로, 34번째로 큰 암호화폐로 평가받고 있다. 실버트는 비텐서의 ‘서브넷’이라는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컴퓨팅 서비스를 기반으로 수천 개의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탈중앙화 AI는 기존 중앙집중형 AI 모델과는 달리 독립적인 기여자들이 네트워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구글과 오픈AI 같은 대형 기업들이 막대한 자본과 고성능 칩, 데이터센터를 통해 AI를 발전시키는 점과 비교하면 탈중앙화 모델이 같은 수준의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데이터 처리 속도가 중요하지 않은 영역에서는 분산 네트워크가 유리할 수 있지만, 데이터센터의 집적도가 필요한 고효율 AI 개발에서는 여전히 도전 과제가 많다.
탈중앙화 AI의 기술적 과제에도 불구하고, 실버트는 초기 비트코인이 직면했던 회의론을 언급하며 이러한 모델이 궁극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이 경계 없는 투명한 자산 소유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했듯, 유마는 디지털 지능의 탈중앙화된 소유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마는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복잡한 블록체인 기반 인터페이스를 배경으로 숨기는 방향으로 개발 중이다. 마이클 케이시(Michael Casey) 탈중앙화 AI 협회 의장은 “AI 자체가 사용자 인터페이스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미래에는 AI 에이전트가 사용자 대신 복잡한 시스템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