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상무장관에 자신의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을 지명했으며, 이는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 기조를 시사한다고 분석가들이 평가했다.
20일(현지시간) 포춘에 따르면, 이달 초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루트닉 지명을 발표했다. 루트닉은 관세 및 무역 의제를 주도하며 미국 무역대표부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도 맡게 된다.
루트닉은 암호화폐 지지자로 알려졌으며, 그의 회사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는 스테이블코인 테더(Tether)의 준비금 일부를 관리하고 있다. 그는 레슬링 단체 WWE의 공동 설립자이자 전 CEO인 린다 맥마흔(Linda McMahon)과 함께 인수위원회를 이끌어왔다. 맥마흔은 한때 상무장관직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펀치볼뉴스(Punchbowl News)와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이 처음 보도한 이번 인사는 현 상무장관인 지나 레이몬도(Gina Raimondo)의 후임이다. 레이몬도는 로드아일랜드 전 주지사이자 벤처기업 포인트 주디스 캐피털(Point Judith Capital)의 설립자다.
루트닉은 최근 재무장관직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해당 직책에 대한 그의 열의가 트럼프의 반감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키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Key Square Capital Management)의 CEO이자 CIO인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가 재무장관직 선두주자로 꼽히며, 전 연방준비제도 이사 케빈 워시(Kevin Warsh)와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 CEO 마크 로완(Marc Rowan)도 후보로 거론된다.
세마포(Semafor)는 상무장관직이 루트닉에게 재무장관직의 위안상이라고 보도했다. 차기 트럼프 행정부는 이 자리를 다른 주요 국가안보 및 경제직보다 덜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상무부는 재무부보다 규모가 작으며 반도체 연구, 제조, 인력 개발에 527억 달러를 배정한 바이든 행정부의 칩스 앤 사이언스 법(CHIPs and Science Act) 집행을 주도하고 있다.
트럼프는 2025년 1월 20일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트럼프 인수위원회와 캔터 피츠제럴드측의 답변은 즉각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