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트론(TRON) 블록체인에서 피싱 사기에 당한 암호화폐 자산가가 1억2900만 달러 규모의 테더(USDT) 손실 위기를 극적으로 모면했다고 블록체인 보안 업체가 밝혔다.
20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블록체인 보안 업체 스캠스니퍼(Scam Sniffer)는 해커가 도난한 자금을 수 시간 만에 전액 반환했다고 보고했다.
스캠스니퍼는 사기범이 원래 수신자 주소 ‘TMS…bu8’와 유사하게 보이도록 가짜 지갑 주소 ‘THc…bu8’를 만들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기성 주소는 시작과 끝 문자를 일치시켜 원본을 모방했다.
피해자는 100 테더로 시험 거래를 했음에도 미묘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결국 1억2900만 달러를 잘못된 주소로 전송했다.
놀랍게도 사기범은 사건 발생 1시간 만에 도난 자금의 90%인 1억1670만 테더를 반환했으며, 4시간 후에는 나머지 1296만 테더도 모두 돌려줬다.
자금 반환 후 피해자는 즉시 원래 목적지인 ‘TMS…bu8’ 주소로 자금을 이체했고, 이후 자금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보안 업체 서틱(CertiK)는 이러한 피싱 수법과 지갑 드레이너로 인해 올해에만 8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자산이 손실됐다고 밝혔다.
웹3 기업 슬로우미스트의 창업자 유시안(Yu Xian)은 중요 정보를 복사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사기를 피하기 위해 사용 후 클립보드 데이터를 삭제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연결된 기기는 완벽하게 안전하지 않다며 디지털 자산 보호에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암호화폐 피싱 사기의 진화하는 정교함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자금 이체 시 지갑 주소를 재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