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AI 중심의 밈펀드 프로젝트 ai16z가 두 개의 경쟁 토큰 출시로 커뮤니티 내부 갈등에 휘말렸다. 두 토큰 모두 Eliza라는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하지만, 각각의 출범 과정이 투명성과 신뢰에 의문을 제기했다.
19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ai16z 프로젝트에서 영감을 받은 두 개의 경쟁 토큰, ai16zeliza(티커: eliza)와 Eliza(티커: ELIZA)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혼란을 일으켰다. Eliza는 ai16z의 대화형 AI 에이전트로, 트위터와 디스코드에서 사용되며, 1960년대 개발된 최초의 AI 챗봇 중 하나를 기리며 명명되었다.
논란은 11월 16일, 무명의 개발팀이 ai16zeliza를 먼저 출시하며 시작되었다. 이 토큰은 짧은 시간 안에 시가총액 5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70만 개의 토큰이 ai16z 금고로 전송되었다. 하지만 ai16z 창립자인 쇼(Shaw)는 해당 토큰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11월 19일, 쇼는 자신이 지지하는 별도의 Eliza 토큰 출시를 발표했고, 이는 기존 토큰의 가치가 급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첫 번째 토큰의 가격은 최고치인 0.0915달러에서 0.032달러로 65% 이상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불만을 샀다. 커뮤니티에서는 “내부 관리가 엉망”이라는 비판이 이어졌고, 일부는 “당신들의 기만이 용서받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불신을 표출했다.
혼란 속에서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Lookonchain은 쇼의 동료로 추정되는 인물이 첫 번째 토큰을 매수한 뒤 매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쇼는 “동료가 착각으로 잘못된 토큰을 구매한 뒤 매도했을 뿐 내부 거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트론(TRON) 창립자인 저스틴 선은 첫 번째 토큰을 지지하며, 해당 토큰이 HTX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쇼는 자신이 계획한 프로젝트가 먼저 출시된 점에 실망감을 표하면서도 “첫 번째 토큰 보유자에게 새로운 토큰 공급량의 10%를 에어드롭하고, 기존 팀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커뮤니티의 일부는 그의 대응을 신뢰하지 못했고,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