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19일(현지시간)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를 시작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옵션 거래가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화와 비트코인의 주요 자산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옵션 거래가 처음으로 개시되면서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가장 먼저 거래를 시작했다. IBIT는 450억 달러 규모의 운용 자산을 보유하며 가장 큰 비트코인 ETF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지난 9월 옵션 거래 승인을 받았다. 월요일 최종 승인 절차를 마친 IBIT 옵션은 화요일 거래를 시작하며 주목받고 있다.
옵션 거래는 비트코인 ETF 시장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앵커리지 디지털의 CEO 나단 맥컬리는 “비트코인 ETF 옵션 승인으로 비트코인이 주식, 채권, 상품과 함께 주류 투자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현재 거래 중인 옵션은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며, 주요 기관들은 이를 거래 헤지 수단으로 사용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투기적인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옵션 거래는 유동성을 증가시키고 가격 발견을 도와 시장의 효율성을 높인다. 시장 구조 분석가 데니스 딕은 “옵션 거래는 일반적으로 변동성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하며, 옵션 시장의 참여도가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매수자와 매도자가 형성되어 유동성이 개선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특성은 비트코인과 같은 변동성이 큰 자산의 시장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다.
IBIT 옵션의 첫 거래일에 몇억 달러의 거래량이 발생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12월 20일 행사가 10만 달러인 콜 옵션의 거래량이 매우 많아 비트코인 가격이 다음 달 두 배로 오를 것이라는 투자 심리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한 달 동안 40%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친암호화폐 정책이 시장 상승세를 촉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비트코인 옵션 ETF 관련 전략도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ETF 스토어의 네이트 게라시는 “향후 비트코인 옵션 기반 전략 ETF, 커버드 콜 전략, 완충 옵션 ETF 등 다양한 옵션 상품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 커버드 콜 ETF를 위한 업데이트된 투자 설명서를 제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글로벌 ETF 책임자인 데이비드 라발레는 “옵션 거래가 시작됨에 따라 비트코인 생태계가 한층 더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