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국내 금융 시장에서 자금이 빠르게 가상자산과 미국 주식으로 이동하며, 대출을 활용한 무리한 투자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19일 SBS에 따르면, 최근 국내 투자 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며 미국 주식과 가상자산으로의 ‘머니 무브’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예·적금을 깨거나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해 투자 자금을 조달하는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도지코인과 시바이누 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이 급등하며 투자 열풍을 부추기고 있다. 도지코인은 최근 한 달간 두 배 이상 상승했으며, 이를 모방한 시바이누 코인은 60%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주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3조 원을 돌파하며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을 넘어섰다.
국내 주식시장이 올해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기준 각각 9%, 22% 하락한 반면, 미국 나스닥과 S&P500은 2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예·적금 잔액 감소와 가상자산, 미국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들어 5대 시중은행의 대기성 자금은 10조 원 이상 줄어들었고, 적금 잔액은 약 8천억 원 감소했다. 반면, 가상자산 시장의 예치금은 이달 들어 2조 4천억 원 증가했으며, 미국 주식 보관액은 1천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마이너스 통장 잔액 또한 7천억 원 이상 증가해 대출을 활용한 투자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과열 현상이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무리한 투자 결정이 자산 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며, 대출을 동원한 투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과열 신호가 분명해진 만큼, 섣부른 투자 결정을 피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분석하는 신중함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