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주주로 있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암호화폐 거래소 ‘백트'(Bakkt) 인수를 추진하면서 양사의 주가가 급등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은 글로벌 금융과 기술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1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TMTG의 주가는 전일 대비 16.7% 상승하며 32.78달러에 마감했다. 백트의 주가는 같은 날 무려 162.5% 급등해 29.71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트럼프 당선인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e Social)의 모회사로, 트럼프 당선인이 약 5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백트는 뉴욕증권거래소의 모회사인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설립한 암호화폐 거래소로, ICE는 백트의 5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TMTG가 백트 인수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거래는 암호화폐 시장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며 트럼프 당선인의 금융 및 기술 영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백트는 암호화폐 거래뿐만 아니라 디지털 자산 결제 및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며,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보스턴컨설팅그룹 등과 협력해 기술적 신뢰도를 높여왔다.
트럼프 당선인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은 이미 지난 대선 이전부터 예고된 바 있다. 그는 과거 암호화폐 벤처기업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을 설립하며 디지털 금융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당선 이후에도 암호화폐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암호화폐 친화적인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있다.
트럼프 미디어의 백트 인수 추진 소식이 알려진 뒤 시장에서는 암호화폐의 주요 지표가 크게 상승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은 대선 직전 7만 달러선을 밑돌았으나, 당선 소식과 함께 9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더리움(ETH) 또한 10% 이상 상승하며 주요 알트코인들이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미디어와 백트의 결합이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치적 영향력과 규제 완화 의지는 기업들과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미국을 암호화폐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전략적 비전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