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마이크로스트래지(MicroStrategy)가 비트코인(BTC)을 대규모로 보유하며 올해 주가 상승률에서 비트코인을 크게 앞질렀고, 이에 기관 투자자들의 매입이 급증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기업 마이크로스트래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33만1200 BTC로, 이는 약 297억 달러 상당이다. 회사는 최근 단일 거래일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4억6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마이크로스트래지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꾸준히 늘리며 시장에서 ‘비트코인 대리 기업’으로 불려왔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회사는 비트코인 보유량 기준 세계 최대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 벤치마크의 애널리스트 마크 팔머는 이날 투자자 노트를 통해 “마이크로스트래지 주식은 미국 자본시장을 활용한 레버리지 전략 덕분에 비트코인 ETF와 같은 다른 투자 수단과는 차별화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SEC에 제출된 13F 보고서를 보면, 최소 1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3분기 동안 마이크로스트래지 주식을 대규모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말 기준으로 마이크로스트래지 주식을 보유한 기관 투자자 수는 738개로 전 분기 대비 71개 증가했다. 총 보유 가치는 약 153억 달러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2위 자산운용사인 뱅가드 그룹과 캐피탈 인터내셔널 인베스터스가 각각 약 1600만 주를 추가 매입했다. 이는 두 기관의 마이크로스트래지 주식 보유량이 각각 1000% 이상 늘어난 수치다. 흥미로운 점은 과거 비트코인에 대해 회의적 태도를 보였던 뱅가드가 이번 매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다.
모건스탠리 역시 800만 주를 추가로 매입하며 주식 보유량을 500% 증가시켰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도 각각 약 69만6000주와 76만6000주를 매수했으며, 스테이트 스트리트와 서스케하나 인터내셔널은 약 530만 주를 매입했다. 이러한 월가 주요 투자사들의 행보는 마이크로스트래지가 기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투자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이 연초 대비 약 110% 상승한 반면, 마이크로스트래지의 주가는 올해 450% 상승하며 같은 기간 비트코인의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이러한 성과는 비트코인에 대한 간접 투자 수단으로서 마이크로스트래지 주식이 주목받는 배경이 되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지의 주가는 384달러로 마감되었으며, 시가총액은 약 780억 달러에 달한다.
마이크로스트래지 주식이 비트코인 ETF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월가의 주요 투자 대상이 되는 가운데,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