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IBIT’를 상장·거래 중인 나스닥이 이르면 내일부터 IBIT 옵션 거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나스닥 ETP 상장 책임자 앨리슨 헤네시는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ETF IQ’ 방송에서 “나스닥의 목표는 빠르면 내일(19일)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을 상장해 거래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IBIT 옵션을 상장하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소식이 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옵션 상장에 대한 투자자 요청이 있어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스닥과 블랙록이 옵션 상장을 실현하기 위해 10개월 이상 규제 당국과 협력해 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후 나스닥 대변인은 19일 IBIT 옵션 상장 일정을 확정했다.
옵션은 투자자가 특정 기간 안에 기초자산을 미리 정해진 가격에 매수하거나 매도할 권리를 주는 파생상품의 한 형태다. 레버리지 방향성 베팅뿐만 아니라 다른 포지션에 대한 헤징 기능을 제공한다.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9월 20일 IBIT 기반 옵션 상장을 승인했다. 지난 15일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상품의 상장을 허용하는 공지를 내놨으며, 이어 18일 미국 옵션청산기관(Options Clearing Corporation, OCC)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옵션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ETF 선임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ETF 옵션이 있으면 거래 가능성이 확대되고, 궁극적으로 상품에 거래량과 자산이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옵션을 통해 특정 자산에 대한 의견을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서 “해당 ETF는 옵션 없이도 성공한 상품이었지만, 옵션 상장을 통해 상당한 추가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랙록 IBIT는 출시 이후 4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며 비트코인 현물 ETF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SEC는 나스닥 외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거래 중인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글로벌 마켓의 규제변경 신청 역시 승인한 상태다.
이에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다른 비트코인 ETF 옵션도 향후 며칠 내에 거래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번 주 중, 어쩌면 하루나 이틀 안에 거래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모든 규제와 행정 절차가 완료됐으며 이제 마지막 세부사항만 남은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더리움 현물 ETF 옵션의 승인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SEC는 시장 안정성, 투자자 보호, 공정 거래에 대한 추가 분석과 공공 의견 수렴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계속해서 옵션에 대한 결정을 미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