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이 미국 주식시장 및 이더리움과의 상관관계가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트레이딩뷰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과 주식, 두 자산 간 30일 상관계수는 0.46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9월 한 때 두 자산의 상관계수는 -0.50까지 내려갔었다.
지난 5년 간의 ’30일 상관관계’ 기록을 보면 비트코인은 나스닥 종합지수와 1:1 상관관계를 보였었다. 특히 2021년과 2022년 두 자산은 동일하게 오르내리며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는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됐다.
이후 두 자산의 가격 움직임은 엇갈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3월 7만3000달러에서 이전 고점을 경신한 뒤 5만~7만 달러 범위에서 긴 조정 기간을 가졌다. 반면,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는 계속해서 신고점을 경신했다.
한편,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은 급등하며 9만3000달러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재도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1.5% 내린 9만1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전월 대비 33%, 연중 115% 상승한 수준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3조80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대선 직후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고점 대비 4% 밀리며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올해 222거래일 중 비트코인 CME 선물(주 5일 거래)과 나스닥이 동반 상승하거나 동반 하락한 경우는 52%에 불과했다. 최근 4거래일 중 3거래일은 비트코인이 상승하는 동안 나스닥이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피델리티 데이터(오른쪽 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S&P500 간 상관계수도 19%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정 시점, 특히 고위험 선호(risk-on), 위험 회피(risk-off) 시기에는 비트코인과 다른 고위험 자산이 상관관계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는 자산 간 상관관계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비트코인은 시가총액 기준 세계 7위 자산으로 성장한 만큼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 이해가 커지면서 점점 더 독자적으로 거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간 상관관계도 약화되고 있다. 두 자산은 2019년부터 1:1 상관관계를 유지해왔다. 일시적으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초과 상승했던 2021년을 제외하고 대체로 강한 연관성을 보였었다.
한편, 최근 30일 상관계수는 0.35로, 전체 기록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특정 시점에서는 1:1 상관관계를 갖지만 두 자산에 대한 시장 이해가 개선되면서 장기적으로는 두 자산이 점차 분리되어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얼마나 큰 폭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내재변동성’은 30일 기준 60%를 가리키고 있다. 100%를 넘었던 2021년 수준에서는 낮아진 수준이다. 한편, 피델리티의 샤프 비율(Sharpe ratio)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위험 대비 성과 기준 최우수 자산으로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