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영국 재무부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국채(Digital Gilt Instrument, DIGIT) 발행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하며, 자본 시장 현대화를 위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1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영국 재무장관 레이첼 리브스는 목요일 첫 맨션 하우스 연설에서 디지털 국채 시범 사업을 정부의 금융 서비스 성장 및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발표했다. 리브스는 “분산 원장 기술(DLT)을 활용한 디지털 국채 발행 시범 사업을 통해 금융 서비스 부문의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보수당 정부의 토큰화된 국채 탐색 계획을 기반으로 하며, 최근 디지털 증권 샌드박스 등 DLT와 토큰화 프로젝트를 시험하기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업계 무역 단체인 UK 파이낸스와 EY는 최근 디지털 국채 구현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은 두 가지 접근 방식을 제안하며, 단계적 도입 방안은 세 단계에 걸친 점진적인 시행을 강조한다. 초기 6개월 동안은 소수의 시장 참가자를 대상으로 단기 디지털 재무 증권을 발행해 시스템을 시험한다. 이후 1년 내에 기능을 확대한 중기 디지털 국채를 도입하며, 더 많은 시장 참여자와 투자자를 유치한다. 마지막으로 18개월 이내에는 디지털 국채가 온체인에서 완전히 거래 및 리포(repo)용 담보로 사용될 수 있도록 통합될 예정이다.
디지털 국채는 자본 시장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즉시 결제가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리포 거래는 기존의 지연된 결제 방식을 대체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토큰화된 국채를 활용한 일중 리포가 실험되고 있으며, 영국의 디지털 국채도 이러한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자산과 현금을 모두 온체인에서 처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영국은 특히 영란은행이 지원하는 옴니버스 계정을 기반으로 한 토큰화된 현금 결제 네트워크인 Fnality와 같은 기존 인프라 덕분에 디지털 국채 도입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 Fnality는 20개 이상의 주요 기관의 지원을 받고 있어 디지털 국채와 관련된 매끄러운 거래를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