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도지코인(DOGE) 투자자들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를 상대로 제기했던 가격 조작 소송이 취하되며 2021년 발생했던 논란이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1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도지코인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2021년 도지코인 가격을 조작했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지만, 이 소송은 연방 법원에서 최종적으로 취하되었다. 사건은 맨해튼 연방 법원에 제출된 문서를 통해 확인됐으며, 해당 소송 취하는 연방 판사 앨빈 헬러스타인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 소송은 2021년 여름, 도지코인 가격이 0.10달러 미만에서 0.70달러로 급등했던 당시 머스크의 행보에서 비롯되었다.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트위터 게시물, NBC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출연, 도지코인 관련 발언 등을 통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이를 이용해 도지코인 거래를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머스크가 “도지코인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거나 스페이스X 로켓에 도지코인을 실어 달에 보낼 것이라는 발언이 허위 및 과장된 정보라는 지적이 있었다.
판사 헬러스타인은 지난 8월 29일, “이 발언들은 단순히 희망적이거나 과장된 표현으로 사실로 검증될 수 없는 내용”이라며 “10b-5 법률에 기반한 소송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어 머스크와 테슬라는 소송 내내 도지코인 거래에서 의심받는 지갑이 자신들의 소유라는 증거가 없으며, 도지코인을 매도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 취하 시점은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새로운 정부 효율성 부서, 일명 ‘DOGE’의 수장으로 지명된 주와 겹친다. 도지코인은 현재 0.36달러로 선거일인 11월 5일 이후 두 배 이상 상승했으며, 시가총액은 530억 달러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여섯 번째로 큰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머스크는 “도지코인은 개와 밈이 결합된 유머 감각을 가진 자산이라 좋아한다”며 자신은 암호화폐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도지코인은 2013년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농담처럼 만든 암호화폐로, 이번 사건과 관련된 논란은 향후 머스크와 암호화폐 시장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논의의 장을 열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