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2018년 오픈AI(OpenAI)의 암호화폐 발행(ICO) 제안을 강력히 반대하며, 이로 인해 회사의 신뢰도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한 사실이 최근 법원 문서를 통해 밝혀졌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2018년 초 오픈AI CEO 샘 알트먼이 제안한 암호화폐 초기 코인 발행(ICO)을 강하게 반대했다. 머스크의 변호사들은 11월 14일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제출된 문서를 통해 “머스크는 이 아이디어가 오픈AI와 관련된 모든 사람의 신뢰도를 크게 손상시킬 것이라며 거부했다”고 밝혔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알트먼의 ICO 제안은 오픈AI를 비영리에서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자는 제안이 나온 지 불과 몇 달 만에 이루어졌다. 2017년 9월, 샘 알트먼과 현재 오픈AI 회장인 그렉 브록먼은 영리 모델 전환을 제안했으나, 머스크는 이를 강하게 반대하며 “비영리 모델을 유지하거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독자적으로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머스크는 당시 알트먼과 브록먼에게 “오픈AI가 비영리로 남겠다는 확고한 약속이 없다면 더 이상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의 변호사들은 “머스크가 ICO와 같은 ‘단기적인 돈벌이 수단’을 거부한 직후, 알트먼과 브록먼은 회사를 영리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자금 조달 계획을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올해 2월 오픈AI와 알트먼을 상대로 비영리 운영 약속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6월에 이를 철회한 바 있다. 그러나 8월 5일 다시 소송을 재개하면서 오픈AI와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같은 날, 2022년 머스크와 테슬라를 상대로 제기된 도지코인(DOGE) 가격 조작 관련 집단 소송은 원고 측이 항소를 철회하며 종료되었다. 소송은 머스크가 도지코인의 가격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발언과 미디어 출연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했지만, 11월 14일 원고가 항소를 철회하고 추가 법적 구제를 추구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마무리되었다.
머스크와 오픈AI의 갈등은 회사의 운영 철학과 방향성을 둘러싼 주요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양측의 법적 공방이 향후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