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 공동 창립자 타일러 윙클보스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개리 겐슬러의 정책으로 암호화폐 산업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그의 사임 가능성에 대한 소식을 환영했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타일러 윙클보스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서 “개리 겐슬러는 악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겐슬러는 다시는 어떤 형태로든 영향력 있는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이며 그의 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윙클보스의 발언은 11월 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겐슬러의 사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낙관론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윙클보스는 겐슬러의 행동을 ‘선의의 실수’로 간주할 수 없으며, “그의 모든 행위는 철저히 계산되고 의도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실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겐슬러는 SEC 의장 재임 기간 동안 바이낸스(Binance), 코인베이스(Coinbase), 리플(Ripple)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을 상대로 규제 소송을 이어왔다. 윙클보스는 “겐슬러는 규제 대신 법적 강제력을 통한 접근 방식을 선택해 산업과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십만 개의 일자리, 사람들의 생계, 수십억 달러의 투자 자본을 파괴하는 데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비판은 최근 컨센시스(Consensys) CEO 조셉 루빈의 발언과도 일맥상통한다. 루빈은 “우리는 SEC로부터 지속적으로 왜곡된 정보 속에서 살아왔다”고 말하며, SEC의 정책을 비판했다.
겐슬러를 향한 반발은 정치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11월 14일, 미국 18개 주는 SEC와 겐슬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과도한 정부 권한 남용”을 주장했다. 소송에 참여한 주에는 네브래스카, 테네시, 와이오밍, 켄터키, 웨스트버지니아 등 여러 주가 포함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창립자 마이클 세일러는 “겐슬러의 후임자가 암호화폐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친암호화폐 정책을 펼칠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로이터는 11월 7일 보도를 통해, 트럼프 팀이 겐슬러의 후임으로 로빈후드(Robinhood) 최고법무책임자 댄 갤러거를 유력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겐슬러의 강경 규제 접근법에서 벗어나 보다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