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리플랩스와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설로 업계 비판을 받고 있다. 이와 동시에 리플(XRP)은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완화 기대감에 17% 이상 상승했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리플랩스와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최근 회동설이 제기되면서 업계 관계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메사리(Messari) 설립자이자 전 CEO인 라이언 셀키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XRP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도입을 홍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라이엇 플랫폼(Riot Platforms)의 연구부문 부사장인 피에르 로샤르에 의해 공유되며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로샤르는 리플이 미국 정책 결정을 장악하려 한다며 비트코인(BTC)을 지지하는 인사를 정부에 더 많이 포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리플과 트럼프의 연결 가능성은 XRP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XRP는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 속에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갈링하우스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와의 회동 여부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암호화폐 산업과 트럼프 간의 협력 관계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암호화폐 산업은 트럼프를 신뢰하고, 트럼프 역시 암호화폐를 받아들이고 있다”며 “그가 혁신과 기업가정신의 가치를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긍정적 분위기 속에서 리플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개리 겐슬러 의장이 산업을 탄압해왔다는 점을 비판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환경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는 당선 후 첫날 겐슬러 의장을 해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산업 내에서는 새로운 행정부가 보다 친암호화폐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겐슬러 의장의 정책에 반발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재선 직후 미국 18개 주가 겐슬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SEC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를 통해 주 정부 권한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소송에 참여한 주에는 텍사스, 와이오밍, 테네시 등 다수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겐슬러와 SEC에 대한 암호화폐 업계와 일부 주의 강한 불만을 보여준다.
XRP의 급등은 이러한 정책적 변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갈링하우스와 리플랩스가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하려는 움직임은 암호화폐 업계 내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