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의 코인 거래·활용도 늘어나야”… 블록체인 행사에 모인 글로벌 은행들

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지금 한국은 B2C(기업 대 소비자) 시장이 주된 시장이지만,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 기관이나 연기금, 법인으로도 확대돼야 합니다.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가 늘어나면 커스터디(수탁) 사업이 필요할 것이고, 해외 유수의 금융기관들이 커스터디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뉴스1에 따르면 정재욱 하나은행 디지털전략본부장(상무)은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업비트D콘퍼런스(UDC 2024)’에서 은행권이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정 상무는 에비 튀니스 DBS 은행 디지털자산 부문 총괄, 분형 찬 도이치은행 아태지역 기술 변호 총괄, 조니 프라이 클리어뱅크 디지털자산 그룹 책임과 함께 ‘글로벌 은행의 새로운 패러다임- 블록체인이 이끄는 변화’를 주제로 패널 토론을 했다. 토론은 이정명 법무법인 광장 파트너변호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에비 튀니스 총괄은 은행권이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확대하려면 활용 가치가 있는 상품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가 근무하는 싱가포르 DBS 은행은 2020년부터 고객이 자체 거래소를 통해 가상자산을 매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가상자산을 많이 보유한 ‘크립토 네이티브’ 층을 위한 뱅킹 서비스도 제공한다.

튀니스 총괄은 “현재 채권을 토큰화해 담보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외에도 채권 토큰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활용 가치가 있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니 프라이 클리어뱅크 디지털자산 그룹 책임은 디지털자산(가상자산)에 대한 교육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클리어뱅크는 영국의 다섯 번째 청산 은행으로, 역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연구와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프라이 책임은 “아직도 ‘디지털자산’이라는 말을 꺼내면 ‘도박은 하지 않겠다’고 답하는 사람이 있다. 디지털자산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고 했다. 또 “도이치뱅크가 UBS와 협력하듯, 은행들끼리 (디지털자산에 있어) 협업하는 접근법이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규제에도 함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서 각 패널들은 금융권에서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것의 이점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분형 찬 도이치은행 아태지역 기술 변호 총괄은 “국경 간 송금에 여전히 수수료가 많이 드는데, 해외 근로자들은 이미 가상자산을 송금에 이용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반 송금은 즉각적으로 국제 송금이 가능한데다, 수수료도 굉장히 저렴하다”고 언급했다.

프라이 책임은 블록체인 기술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가장 장점이라고 했다. 그는 “은행은 결제를 하면 언젠가 정산이 될 것이라는 신뢰성을 심어줘야 한다”며 “블록체인 기술은 시장이 신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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