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연방교도소에서 종신형을 살고 있는 실크로드(Silk Road) 설립자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가 미국 대선 이후 처음으로 X에 글을 올려 트럼프 당선자의 감형 공약 이행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울브리히트는 12일 X 게시물을 통해 트럼프의 당선으로 “마침내 자유의 빛이 보인다”고 말했다. 울브리히트는 2015년 자금세탁, 컴퓨터 해킹, 마약 밀매 공모 혐의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울브리히트는 2011년 실크로드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했으나, 마약과 불법 상품 판매를 용이하게 한다는 이유로 미국 당국의 주목을 받았다. 연방수사국(FBI)은 2013년 울브리히트를 체포하고 플랫폼을 폐쇄했다. 그는 현재 애리조나 주 투손의 연방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트럼프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의 첫 임기 동안 지지자들의 호소에도 울브리히트의 형을 감형하지 않았다. 그러나 5월 자유당 전당대회에서 당시 후보였던 트럼프는 당선되면 “첫날” 울브리히트의 자유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많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지지자들이 울브리히트의 유죄 판결 이후 미국 대통령의 사면을 요구해왔지만, 일부는 트럼프가 약속을 지킬지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는 선거 전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공약을 재확인했지만, 팩트체크 매체 폴리티팩트(PolitiFact)는 2020년 트럼프가 첫 임기 3년 동안 선거 공약의 약 27%만 이행했다고 보도했다.
프랭클린이라는 사용자는 울브리히트의 X 게시물에 “트럼프를 신뢰하지 않는다”며 “이미 4년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당신을 석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트럼프의 다른 암호화폐 관련 공약으로는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 해임, 모든 비트코인의 미국 내 생산,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개발 중단 등이 있다. 첫 임기 동안 그는 비트코인이 “돈이 아니며” “실체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13일 1월 취임 준비의 일환으로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났으며, 양측은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