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폴리마켓 CEO 전자기기 압수… 미국 대선 베팅 시장에 대한 조사 강화

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암호화폐 예측 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의 CEO 셰인 코플란(Shayne Coplan)의 휴대폰과 전자기기를 압수했다고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코플란은 미국 사용자와 관련한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FBI는 이날 새벽 코플란의 뉴욕 소호 자택을 급습해 그의 전자기기를 압수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압수는 익명의 제보를 기반으로 이루어졌으며, FBI는 체포 없이 조사만 진행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플란은 현재 미국 사용자 문제로 법무부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폴리마켓은 뉴욕에서 시작된 플랫폼으로 미국 내 사용자들은 접속이 제한되어 있지만, 11월 6일 트럼프가 승리한 이번 대선 결과를 정확히 예측하며 주목받았다. 특히 이번 선거 전 폴리마켓의 대선 베팅 시장 거래량은 30억 달러를 넘겼다. 이러한 인기에 따라 VPN을 통해 미국 사용자들이 접속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규제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폴리마켓은 2022년에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의 합의에 따라 ‘이벤트 기반’ 옵션 제공을 중단하고 미국 사용자 차단 조치를 강화한 바 있다.

코플란은 FBI 압수수색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이번 정부가 정치적 반대자로 여겨지는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도하는 것은 실망스럽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우리의 입장은 변함없이 비정치적이며, 친기업적 접근이 오히려 이번 선거에서 이들의 운명을 바꾸는 데 기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2024년 대선을 정확히 예측한 시장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폴리마켓을 정치적 보복 대상으로 삼는 행위”라고 말했다.

폴리마켓은 이번 선거에서 수백만 명의 사용자가 대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도록 시장을 제공했으며, 이로 인한 사회적 가치를 강조했다. 코플란은 “폴리마켓은 이번 대선 기간 동안 수천만 명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했고, 그 과정에서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기반의 베팅 시장인 칼시(Kalshi)는 미국 대선 예측 시장 허가를 두고 CFTC와 법적 분쟁을 진행 중으로, 선거 관련 베팅 허용에 대한 규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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