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웹3 게임 동아시아 시장서 고전, 아시아 게임 개발 전략 도입 급선무

출처: 토큰포스트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53%를 차지하는 동아시아 시장에서 서구권 웹3 게임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아시아 게임 개발 전략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서구권의 웹3 게임들이 동아시아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게임 스튜디오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 철학을 전환하고 아시아 게임의 성공 요인을 도입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일본에서는 ‘서양 게임은 쓰레기’라는 의미의 ‘요게 쿠소게(Yo-ge, kuso-ge)’라는 말이 통용된다. 반면 파이널 판타지(Final Fantasy), 철권(Tekken), 마리오(Mario), 젤다(Zelda), 포켓몬(Pokémon), 동물의 숲(Animal Crossing) 등 아시아 게임들은 서구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GTA5(GTA V),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마인크래프트(Minecraft), 포트나이트(Fortnite) 등 서구권 게임들도 아시아에서 충성도 높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아시아 최상위 인기 게임 순위에 들지 못했다.

아시아에서는 초기 모바일 게임 시대부터 가챠(Gacha) 게임이 인기를 얻었다. 가챠 게임은 뽑기, 희귀 아이템, 랜덤성, 투자 시간, 게임 내 화폐 획득과 소비를 결합한 게임플레이를 특징으로 한다.

아너 오브 킹스(Honor of Kings), 클래시 오브 클랜(Clash of Clans), 배틀그라운드(PUBG), 리그 오브 레전드, 크로스파이어(Crossfire) 등이 아시아 최고 인기 게임이며 모두 모바일 플랫폼에서 가챠 요소를 도입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서구권 게임 스튜디오들은 가챠 기반 게임 제작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동아시아 시장 진출을 주저하고 있다. 아타리(Atari)처럼 인기 게임의 웹3 버전을 출시하는 좋은 공식을 가진 스튜디오들조차 아시아 시장을 외면해 18억 명에 달하는 아시아 게이머들을 놓치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아시아 최대 게임 시장이지만 암호화폐에 우호적이지 않아 웹3 게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iOS 앱스토어 지출 국가이며, 일본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지출 1위 국가다.

중국 시장의 경우 몇 년 전 iOS 앱스토어 지출의 93%가 중국 게임에서 발생했으며, 작년에는 1073억 달러의 지출을 기록했다. 이러한 높은 현지화 비율로 인해 개발사들이 도전을 꺼리고 있다.

반면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전 세계에서 모바일 게임 일일 이용 시간이 가장 길며, 베트남과 필리핀에서는 웹3 게임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 시장의 공통점은 게이머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하되 보상을 기대한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의 신화 게임 우공(Wukong)이 2주 만에 1800만 장 판매를 기록하자 서구권 스튜디오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개발사들은 아시아 게이머들의 취향을 연구하고 이들을 위한 게임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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