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로빈후드 CEO “트럼프 행정부 환영…암호화폐 규제 혼란 해결할 것”

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의 수장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산업 성장을 도울 새로운 규제 시대를 열 것을 기대하고 있다.

블라드 테네프 로빈후드 CEO는 12일(현지시간) CNBC 방송 ‘스쿼크박스(Squawk Box)’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산업에 더 미래 지향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9만 달러에 도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빈후드 CEO는 이를 ‘트럼프 펌프(Trump Pump)’ 현상이라고 칭하면서 “트럼프 정부는 암호화폐를 수용하고 미국을 암호화폐 혁신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겐슬러 체제 하의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집행을 통한 규제 기조로, 암호화폐 산업의 흥미로운 혁신을 상당 부분 해외로 밀어냈다”고 지적했다.

테네브 CEO는 “새로운 SEC 리더십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새 행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훨씬 더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이끈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분류하며 산업과 지속적으로 대립해 왔다.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여러 대형 암호화폐 기업을 상대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도 같은 방송에서 트럼프 재선을 통해 새로운 암호화폐 시대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선거에 상당한 정치 자금을 투입하며 친암호화폐 후보자 당선에 큰 힘을 실었다.

그는 “게리 겐슬러 체제 하에서 오랫동안 명확성을 얻지 못했던 중요한 문제들이 이제야 규제 명확성을 얻을 가능성이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 1월 시작되는 의회가 ‘역대 가장 암호화폐 친화적인 의회’가 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산업이 명확한 규제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암스트롱은 새로운 법과 규제 접근 방식에 새로운 암호화폐가 등장하고 다양한 활용 방식을 나올 수 있다고 봤다. 기업 자본조달을 위해 암호화폐를 주식이나 채권처럼 발행하는 등 “암호화폐가 주식 시장의 다음 버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빈후드는 2021년 ‘밈 주식(meme-stock)’ 열풍 속에서 부상한 중개업체로, 암호화폐 거래를 제공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2021년 4월 미국에서 최초로 상장된 암호화폐 거래소다. 거래소는 이날 S&P500 지수와 유사한 방식으로 상위권 암호화폐 50종을 추종하는 ‘코인베이스 50 지수’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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