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3년 만에 3조 달러를 돌파했다. 트럼프의 친가상화폐 발언과 공화당의 관련 법안 추진으로 시장이 강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1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게코(CoinGecko)의 자료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 가치가 약 3조 달러(약 4203조 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처음 있는 일로, 트럼프의 당선이 가상자산 시장에 큰 반등을 이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인게코는 트럼프 당선 발표 직후부터 가상화폐 시장 가치가 약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BTC)은 대선 직전 6만8000달러에서 출발해, 당선 발표 이후 7만 달러를 돌파했고, 10일에는 8만 달러를 넘어서며 현재 9만 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이더리움(ETH) 역시 약 6.12% 상승하며 시총 2위를 지키고 있고, 솔라나(SOL)도 5.13% 오르는 등 주요 가상화폐들이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선거 운동 기간 동안 ‘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하며 가상화폐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비판했으나, 이번 대선에서는 180도 입장을 바꾸며 비트코인 및 가상화폐 친화적 정책을 연이어 발표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입장 변화에 주목하며 트럼프가 가상화폐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 운동 기간 중 여러 차례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우호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자신을 ‘비트코인 대통령’이라고 칭하면서도, 미국 정부의 가상화폐 보유 전략을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과거 가상화폐를 사기라 비난했던 입장에서 180도 바뀐 발언이 투자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가상화폐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가상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가 상원과 하원을 장악하게 되면 가상화폐 친화적인 법안을 제정할 수 있는 권한이 커지며, 이는 가상화폐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REX 파이낸셜의 스콧 애시첵 최고운영책임자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절대적인 강세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씨티그룹의 드류 페티트 이사는 “트럼프의 친가상화폐 정책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해석하는 데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며 일부 투자자들의 과도한 기대에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