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창펑 자오 고소…”사기성 거래로 넘어간 18억 달러 돌려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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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토큰포스트

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바이낸스와 전 CEO 창펑 자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FTX는 거래소의 창업자이자 전 CEO 샘 뱅크먼 프리드가 사기성 거래를 통해 18억 달러(2조5140억원) 상당을 바이낸스에 넘겼다면서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바이낸스, 창펑 자오 및 다른 거래소 임원들은 샘 뱅크먼 프리드와 체결한 2021년 7월 자사주재매입 거래(share repurchase deal)의 일환으로 해당 금액을 수령했다.

FTX가 10일 제출한 문건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해당 거래에서 FTX 국제 법인의 지분 20%와 미국 법인의 지분 18.4%를 매도했으며, FTX 전 CEO는 당시 평가액 17억6000만 달러 상당인 거래소 토큰 FTT와 바이낸스 코인 BNB, BUSD 등으로 대금을 지급했다.

FTX는 “거래소와 그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는 설립 초기부터 지급불능 상태였을 가능성이 높으며 2021년 초에는 대차대조표상에서 지급불능 상태임이 확실했다”면서 “해당 자사주재매입 거래는 사기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창펑 자오가 FTX 붕괴 직전 ‘거짓되고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사기성’ 트윗을 게재했다”면서 “이는 경쟁사를 파괴하기 위해 계산된 악의적인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바이낸스 전 CEO는 2022년 11월 6일 바이낸스가 당시 약 5억2900만 달러 상당의 FTT 토큰을 매각할 계획이라는 트윗을 올렸고, 이후 거래소 출금이 쇄도했기 때문이다.

FTX는 같은달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파산을 신청했으며 이후 계속해서 자금 회수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달 법원에서 고객에게 파산 당시 가치의 평균 118%에 해당하는 자금을 현금 반환하도록 하는 파산 계획을 승인받은 상태다.

최근 들어 거래소는 전 투자사, 계열사, 개발자, 고객 등을 상대로 다수의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백악관 공보관을 지낸 앤서니 스카라무치, 크립토닷컴 거래소, 마크 저커버그가 설립한 정치 그룹 FWD.US, 웨이브(WAVES) 설립자 등을 고발했다.

한편, 샘 뱅크먼 프리드는 FTX 및 계열사 붕괴와 관련해 사기, 공모 등 7가지 혐의에 작년 유죄 평결이 나면서 25년의 징역형과 110억 달러의 손해배상 명령을 받았다.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항소를 진행 중이다.

바이낸스 전 CEO는 법무부 등이 제기한 혐의와 관련해 5000만 달러의 개인 벌금을 내고 4개월의 징역형을 살았으며 지난 9월 말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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