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해 글로벌 무역 국가의 보복 조치가 있을 경우 장기적으로 물가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0일(현지시간) CBS 방송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상당한 불확실성이 만들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일회적 관세는 장기적으로 물가에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문제는 보복 관세가 이어지면서 상황이 점점 악화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첫 임기 동안 중국산 물품에 일련의 수입세를 부과했는데 중국이 이에 대응해 미국에 보복 관세를 시행하면서 미중 무역 전쟁으로 번졌다.
트럼프 정부 2기의 주요 경제 정책 중 하나는 모든 국가의 모든 수입품에 대해 보편적인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며,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60% 관세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제학자, 금융 전문가, 업계 리더들은 팬데믹 시기 정점을 찍었던 물가가 이제 막 진정되기 시작한 가운데, 이와 같은 강경한 무역 정책이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거듭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은 물가를 완화하는 데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 승리를 선언하고 싶진 않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가가 2% 목표치에 근접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은 지난 9월에 이어 지난주 두 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미니애폴리스 총재는 내달 추가 금리인하를 예상하지만 최종 결정은 입수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대규모 이민자 추방 계획과 같은 다른 주요 정책에 대해 카시카리는 “물가 위협이 여전히 불분명하기 때문에 연준이 정책 조정을 하기 전에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정치적 영향 없이 미국 경제 상황에 기반한 독자적인 통화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독립적인 기구다.
한편,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 같은 테슬라 CEO 같은 지지자들은 대통령이 연준 정책에 관여할 수 있길 바란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카시카리 총재는 정치가 연준의 결정에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경제 상황에 계속 집중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면서 “연준은 경제 상황을 통해 할 일을 결정해야 하며, 실제로 경제 상황이 연준을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