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이더리움이 약 3개월 만에 3000달러를 돌파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1일 오전 11시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7% 오른 3200.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대선 전날 2375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친암호화폐 성향의 공화당 후보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후 암호화폐 시장 전반과 함께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주간 29% 상승률을 기록하며 18%인 비트코인 주간 실적을 앞섰다. 연중 상승률은 비트코인이 92%, 이더리움이 40%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지난 몇 달간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다.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생태계의 기반 인프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유니스왑(Uniswap) 같은 주요 플랫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위협을 받는 등 관련 불확실성이 커졌다.
레이어2 전용 공간을 제공하는 ‘덴쿤’ 업그레이드를 통해 트랜잭션 비용을 줄였지만, 공급량은 늘고 수수료 수익이 감소해 시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 3월에는 4000달러를 넘어 최고가에 근접했지만 SEC의 이더리움 재단 조사 소식이 전해지고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하락했다. 7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된 후에도 기 운용 신탁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신탁’에서의 막대한 자금 유출이 이더리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한편, 새 정부에서 SEC의 리더십을 교체할 가능성이 나오면서 이더리움은 상승 동력을 얻어 3000달러를 회복했다.
크라켄 전략 총괄 토마스 퍼푸모가는 디크립트에 “새 정부가 새로운 규제 접근 방식을 도입하려는 신호를 보였다”며 “이더리움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더리움 디파이 생태계 관련 토큰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탈중앙화 대출 플랫폼 에이브(Aave)의 거버넌스 토큰은 지난주 42% 상승하며 189달러를,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 프로토콜 에테나는 같은 기간 60% 상승해 0.5534달러를 기록 중이다.
트럼프 당선 이후로 이더리움 현물 ETF는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 8일 ETF는 8586만 달러를 유치하며 출시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유입액을 기록했다.
아직 2021년 11월 최고가 4878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시장은 이더리움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온체인 옵션 디파이 프로토콜 디라이브(Derive)의 창업자 닉 포스트는 “시장은 여전히 강한 상승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30일과 7일 만기 옵션 데이터 기준,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약간 긍정적으로 보는 한편, 더 위험한 자산으로 간주되는 이더리움에 대해 더 강한 낙관 전망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닉 포스트는 “이더리움 강세 심리가 예상보다 상당히 강해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