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정주필 기자] 히말라야 산맥의 작은 왕국 부탄이 ‘비트코인 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구 80만 명 남짓의 부탄은 그동안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불렸지만, 최근 비트코인을 통해 경제 성장을 노리고 있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부탄 정부는 최근 약 1000개의 비트코인을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로 이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함에 따라 이익 실현을 목표로 한 조치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부탄 국부펀드인 ‘드루크 홀딩스 인베스트먼트(DHI)’와 비트코인 채굴 전문 기업 ‘비트디어 테크놀로지스’가 부탄의 비트코인 채굴 용량을 기존의 6배로 확대하기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부탄이 비트코인 채굴에 적극 나서게 된 계기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관광 산업 침체였다. 팬데믹 이후 주요 수입원이었던 관광 산업이 큰 타격을 받자 부탄은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했고, 비트코인 채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현재 부탄 정부는 약 10억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부탄 국내총생산(GDP)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부탄은 비트코인 가격이 5000달러였을 때부터 채굴을 시작해 지금의 가격 상승으로 상당한 이익을 본 셈이다.
세계의 운둔의 나라였던 부탄이 이제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