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다크웹 암호화폐 믹서 ‘비트코인 포그(Bitcoin Fog)’ 창립자인 로만 스털링고프가 12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약 3억9550만 달러의 몰수금 판결을 받았다. 이는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믹서에 대한 강력한 단속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포그의 설립자인 로만 스털링고프가 미국 법원에서 12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이는 그가 지난 3월 배심원단에 의해 자금세탁, 자금세탁 공모, 무허가 송금사업 운영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결과다. 앞서 검찰은 스털링고프에게 20년에서 30년 사이의 중형을 요구했으나, 실제 판결은 이에 못 미쳤다.
미국 법무부(DOJ)는 비트코인 포그가 약 10년 동안 범죄자들의 ‘자금세탁 서비스’로 악명을 얻었다고 밝히며, 해당 서비스가 120만 BTC 이상의 거래를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거래 가치는 약 4억 달러로 추정된다. 법무부는 이러한 거래들이 법 집행 기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사용되었다고 덧붙였다. 스털링고프는 이와 관련해 총 3억9556만3025.39 달러의 몰수금 지급 명령을 받았으며, 약 176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와 자금도 압수당했다.
스털링고프는 재판 내내 자신은 비트코인 포그의 사용자일 뿐 운영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이번 판결을 통해 암호화폐 믹서 운영자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한편, 지난 4월에는 또 다른 암호화폐 믹서 서비스 ‘사무라이 월렛’과 관련해 자금세탁 혐의를 받은 인물 케온 로드리게스가 무죄를 주장하며 보석으로 석방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