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프랑스 국립게임청(ANJ)이 최근 미국 대선 관련 베팅으로 주목받은 암호화폐 기반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의 프랑스 내 서비스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프랑스 국립게임청은 폴리마켓의 운영 방식과 프랑스 도박법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ANJ 대변인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사이트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프랑스 도박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빅웨일(The Big Whale)은 ANJ가 조만간 프랑스 사용자들의 폴리마켓 접근을 차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2020년 출시된 폴리마켓은 실제 사건의 결과에 암호화폐로 베팅할 수 있는 탈중앙화 예측 시장 플랫폼이다.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 데이터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2024년 미국 대선 열기 속에서 10월 기준 25억 달러 규모의 베팅을 기록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폴리마켓은 현재 미국 거주자들의 접근이 제한돼 있으나, 프랑스를 포함한 다른 국가 사용자들은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프랑스 국적으로 추정되는 가명 트레이더 프레디9999(Fredi9999)는 도널드 트럼프의 차기 대선 승리에 2000만 달러 이상을 베팅했으며, 블룸버그에 따르면 4개 계정에서 약 5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ANJ 관계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폴리마켓이 암호화폐를 사용하더라도 본질적으로 도박 행위에 해당해 프랑스에서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ORWL 아보카(ORWL Avocats) 로펌의 윌리엄 오로크(William O’Rorke) 파트너는 폴리마켓이 무작위적 사건에 돈을 거는 행위로, 스포츠 도박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ANJ가 폴리마켓이 프랑스 사용자들을 특정 대상으로 하지 않더라도 플랫폼을 차단할 권한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폴리마켓은 2024년 미국 대선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섀인 코플런(Shayne Coplan) CEO는 트럼프 캠프가 폴리마켓을 통해 자신들의 우세를 확인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