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도널드 트럼프의 2024년 미국 대선 승리가 암호화폐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시장이 급등했다. HTX벤처스(HTX Ventures)는 최근 대선에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의 역할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매년 미국 내 암호화폐의 인기가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는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주목할 만한 사건들이 발생하며 선거의 핵심 주제로 부상했다.
현재 미국의 재정 정책은 연방 예산 적자를 증가시켜 연방 부채를 늘릴 수 있다. 확대되는 예산 적자와 부채 부담은 금융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을 통한 부채 희석이 유일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되고 희소한 자산으로서 부채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는 전략적 중요성을 지니고 있어 부담이 가중되는 노동자 계층에게 효과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여겨진다.
스테이블코인은 출시 10년 만에 독일을 제치고 미국 국채 보유 상위 20위 안에 진입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대량의 국채를 흡수하고 경제에 추가 유동성을 지원하며 미국 금융 시스템의 핵심 요소가 됐음을 시사한다.
해리스폴(The Harris Poll)이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을 대신해 실시한 전국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암호화폐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2020년 대선 이후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은 구글의 암호화폐 검색 관심도에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트럼프는 선거 운동 중 미국을 ‘암호화폐의 수도이자 비트코인 초강대국’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비트코인 채굴을 지지하고 자가 보관 권리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비트코인으로 햄버거를 구매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또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강경한 암호화폐 접근 방식을 비판하며 재선 시 친암호화폐 성향의 위원장을 임명하겠다고 공언했다.
예측 시장은 대선의 주요 수혜자가 됐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인 폴리마켓(Polymarket)은 대선 관련 베팅에서 80%의 거래량을 확보했다. 폴리마켓은 온체인 환경에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통 시장에서 경쟁하며 최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폴리마켓은 사용자 친화적인 시장과 윤리적 논란이 없는 사회적 유익 전략을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인 초기 사용자 기반을 구축했다. 폴리마켓의 데이터는 여러 주류 미디어에서 채택됐으며, 블룸버그 터미널도 8월부터 패널에 폴리마켓 데이터를 포함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더 명확한 규제 체계와 완화된 환경은 현재 미국을 떠나고 있는 암호화폐 기업들의 추세를 역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서클 인터넷 파이낸셜(Circle Internet Financial), 크라켄(Kraken), 파이어블록스(Fireblocks), 체인애널리시스(Chainalysis), 이토로(eToro) 등 여러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향후 수년 내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