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비트코인과 금의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이 밝혔다. 특히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의 420억 달러 비트코인 매입 계획도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통화 가치 하락 거래(debasement trade)”가 금과 비트코인 모두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화 가치 하락 거래란 인플레이션이나 확장적 재정 정책으로 인해 화폐 가치가 떨어질 때 금이나 비트코인과 같은 가치 저장 수단에 투자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JP모건 매니징 디렉터 니콜라오스 파니지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가 이끄는 애널리스트 팀은 수요일 보고서에서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이 급등한 것을 보면, 금의 초기 부정적 반응이 통화 가치 하락 거래를 거부하는 신호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 직후인 11월 6일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인 7만6244달러에 도달했으며, 현재는 약 7만5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2025년까지 금과 비트코인 모두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앙은행의 금 매입 속도가 향후 금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 제재 이후 일부 중앙은행들은 금 보유를 강화했으며, 특히 중국 인민은행(PBoC)도 달러 비중을 줄이고 금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소매 투자자들이 금과 비트코인 ETF에 대한 투자를 늘려온 점도 주목할 만하다. JP모건은 이 추세가 2025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트럼프 정책이 두 자산의 수요를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또 다른 주요 요인으로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21/21 계획’을 꼽았다. 이 계획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향후 3년 동안 420억 달러를 조달해 그 중 절반인 210억 달러는 주식, 나머지 210억 달러는 채권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여 비트코인에 투자할 예정이다. JP모건은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2025년에만 약 100억 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인데, 이는 지난 2020년 중반부터 지금까지의 누적 매입량과 거의 맞먹는 수치다”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트럼프 당선과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비트코인 상승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금리 인하와 글로벌 경제 부양 정책이 비트코인의 매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