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 IBIT이 미국 선거 이후 일일 거래량 40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또 전 바이낸스 CEO인 창펑 자오(CZ)는 지분 매각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블랙록(BlackRock)의 현물 비트코인 ETF인 IBIT은 미국 대선 이후 하루 거래량 41억 달러를 기록하며 이전 기록을 갱신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친암호화폐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어 백악관에 복귀했다.
블룸버그 ETF 선임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이 거래량은 오늘 버크셔 해서웨이, 넷플릭스, 비자 같은 주요 주식의 거래량보다 많은 수치”라며 IBIT 거래량이 하루 만에 10억 달러를 넘었다고 전했다. 전체 12개 현물 비트코인 ETF의 총 거래량은 수요일 하루에만 60억 달러를 초과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발추나스는 “대다수 ETF가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거래량을 기록하며 신생 암호화폐 ETF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수요일에는 피델리티(Fidelity)의 FBTC가 3억880만 달러로 가장 큰 유입을 기록했으며, 아크인베스트(ARK)의 ARKB와 비트와이즈(Bitwise)의 BITB도 1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을 보였다. ETF스토어의 대표 네이트 제라치(Nate Geraci)는 이번 주 내 현물 비트코인 ETF의 순유입이 하루 10억 달러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의 두 번째 대통령 임기가 비트코인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라 불리는 이 전략은 통화 가치 하락에 따른 투자 전략으로, 인플레이션 유발 정책이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의 420억 달러 규모 비트코인 매입 계획도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 바이낸스 CEO 창펑 자오(CZ)는 자신의 지분에 대한 매입 제안을 받았지만, 매각 여부나 대상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현재 CZ의 바이낸스 지분은 약 530억 달러에 달하는 그의 순자산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트럼프 당선 이후 CZ의 자산 가치는 120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CZ는 바이낸스 지분을 영구적으로 보유할지에 대해 확답을 피하면서도 제안을 검토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CZ는 2023년 11월 은행보안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인정하고 5000만 달러의 벌금을 납부한 뒤 CEO직에서 물러났으며, 이에 따라 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프리미엄이 수주 만에 다시 양전되며 미국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수요가 다시 증가하는 신호를 보였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리서치 책임자 훌리오 모레노(Julio Moreno)는 “트럼프 당선 후 미국 내 비트코인 수요가 회복되며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10월 18일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기반의 기관 투자가 증가하며 CME 비트코인 선물과 옵션의 미결제 약정 규모는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미국 대선에 트럼프 승리에 베팅한 프랑스의 암호화폐 고래 ‘테오(Théo)’는 약 79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며, 프랑스의 예측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에 대한 프랑스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