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로 암호화폐 시장이 급등하는 가운데, 리플(Ripple)의 대표가 6일 트럼프 당선인에게 취임 100일 내 SEC 위원장 교체와 이더리움의 법적 지위 명확화를 주요 과제로 요청했다.
6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7만5000달러의 신고가를 기록하고 도지코인(DOGE), 솔라나(SOL), 아발란체(AVAX), 수이(SUI), 유니스왑(UNI)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반면 XRP는 주간 2.5% 상승에 그쳐 0.53달러에 거래됐다.
트럼프는 비트코인 활성화를 약속하고 국가 비트코인 보유고 설립을 시사하는 등 암호화폐 자산군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7만42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XRP는 경쟁 코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재 거래가는 0.53달러로 주간 기준 2.5% 상승에 그쳤다. XRP의 부진한 성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관련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장 대비 성과가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분석가들은 XRP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X(구 트위터) 사용자 이그래그 크립토(EGRAG CRYPTO)는 XRP 가격이 지난 수년간 스포츠 의류 브랜드 나이키의 로고와 유사한 ‘저스트 두 잇’ 차트 패턴을 형성해왔다고 분석했다. 이 거래자는 이러한 추세가 향후 XRP 가격을 1.60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그래그 크립토는 또한 XRP가 1.10달러 선 위에서 주간 종가를 기록하고 이를 강력한 지지선으로 확인한다면 더 이상 1달러 아래로 하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최근 의견을 개진한 다른 분석가들로는 다크 디펜더(Dark Defender)와 크립토 랜드(Crypto Rand)가 있다. 다크 디펜더는 XRP가 0.5286달러, 0.6044달러, 0.6649달러의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면 강세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크립토 랜드는 최근 XRP의 상황이 ‘생사를 결정하는 순간’을 맞이했다며 0.50달러를 중요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암호화폐 업계의 주요 인사들은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했다. 리플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갈링하우스는 트럼프에게 취임 후 100일 동안 집중해야 할 중요 사안들을 제시했다. 주요 제안으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위원장 해임이 포함됐다. 트럼프는 이미 취임 첫날 겐슬러를 해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겐슬러와 그가 이끄는 SEC는 리플을 포함한 많은 암호화폐 기업들과 대립해왔다. 리플과 SEC 간의 소송은 수년간 업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XRP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공약대로 겐슬러를 해임하고 혁신에 더 개방적이며 법적 분쟁으로 업계 발전을 저해하지 않을 인사로 교체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갈링하우스가 언급한 또 다른 안건은 이더리움(ETH)의 법적 지위와 관련됐다. 구체적으로 그는 트럼프에게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을 비트코인과 XRP처럼 비증권 자산으로 분류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