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화폐와 글로벌화 2.0의 기반은 합의의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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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토큰포스트

글로벌화 2.0의 경제 시대가 도래하면서 미래 화폐의 핵심은 ‘합의의 비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연구 기업 Jlabs 디지털의 책임자인 벤 릴리는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가치가 단순한 투자나 투기 대상을 넘어, 데이터 저장과 컴퓨팅 능력의 비용을 지불하는 수단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블록에 저장하고 보유하는 디지털 자산의 개념을 제공하며, 이더리움은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합의에 의해 거래 상태를 변경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런 퍼블릭 블록체인은 중앙 기관의 승인이 필요 없는 자율적 경제 활동을 가능하게 하여, 거래와 확장을 지원하는 새로운 경제 체계를 만든다.

벤 릴리는 글로벌화 2.0의 핵심이 이더리움과 같은 탈중앙화 네트워크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무국경 자산 소유 시스템으로, 소유권을 자유롭게 이전하고 검증할 수 있게 한다. 이는 국가 간 무역과 정보 교환을 용이하게 했던 20세기의 글로벌화와 유사하지만, 블록체인은 거래의 신뢰를 네트워크 내에서 자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합의의 비용을 지불하는 이 시스템은 전통적인 경제 구조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경제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유엔과 같은 국제 기구가 협력을 위한 합의에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는 것과 달리, 퍼블릭 블록체인은 컴퓨팅 비용만으로 자산의 소유권과 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

릴리는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이 온체인 AI 에이전트를 통한 자율적 경제 활동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블록체인 기반 AI 에이전트는 지갑을 생성하고, 자산을 거래하며,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현재 이러한 에이전트는 제한적이지만, 블록체인 인프라와 탈중앙화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이들은 점차 더 많은 경제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AI가 트래픽 패턴을 분석하여 자율주행 차량에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등 실제 경제와 연결된 활동이 가능해질 것이다.

릴리는 글로벌화 2.0에서 화폐는 단순한 교환의 수단이 아닌 시스템 운영을 위한 컴퓨팅 비용을 지불하는 통화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 간 장벽을 허물고, 비효율성을 제거하는 퍼블릭 블록체인은 경제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이 네트워크는 국경 없는 시스템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자산 거래를 촉진하고, 투명한 비용 구조로 효율적인 경제 활동을 지원한다.

결국, 글로벌화 2.0의 중심에는 합의의 비용을 지불하는 새로운 형태의 화폐가 자리 잡을 것이다. 이는 기존의 경제 시스템보다 훨씬 투명하고, 비용 절감 효과를 가지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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